日야구 첫 400세이브 이와세의 다음 목표는?
실업야구 출신으로 ‘대기만성’…선동열·이병규와 ‘한솥밥’
한국 오승환(한신) 277개, 미 마리아노 리베라 652개 기록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왼손 마무리투수 이와세 히토키(39)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첫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세는 2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대4로 앞선 9회에 등판, 1실점 했지만 아베 신노스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세는 아이치대 졸업 뒤 실업팀 NTT 도카이(東海)를 거쳐 1999년 드래프트 2위로 주니치에 입단한 뒤 16시즌만에 일본 야구계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섰다. 별다른 부상 공백 없이 한 팀에서만 뛰며 세운 기록이다.
그의 출발은 늦었지만 전업 마무리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철저한 몸 관리를 앞세워 팀의 ‘수호신’ 자리를 지켰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는데다 식사도 채식과 생선 중심으로 하고, 매일 스트래칭 등 몸관리를 해온 덕에 부상 공백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할 수 있었다.
평균 직구 스피드는 시속 140km대 초반으로 마무리치고는 썩 빠른 편이 아니지만 슬라이더와 제구력이 발군인 그는 46세이브를 기록한 2005년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9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리고, 15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했다.
2007∼2009년 주니치에서 함께 뛴 이병규(LG)와 같은 1974년생인 그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1996년부터 주니치에서 4시즌을 뛴 선동열 KIA감독과 1999년 한솥밥을 먹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이승엽(삼성)에게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와세는 경기 뒤 “순식간의 일 같다”며 “이대로 하나하나 쌓아가며 여기까지 왔다. 내일부터 다시 401세이브를 목표로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은 오승환(한신)의 277개이고, 미국 최다는 마리아노 리베라(은퇴)의 65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