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이즈계획 “2030년까지 퇴치 가능”

전 세계 에이즈 신규 감염 및 사망자 발생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어 2030년에 에이즈 퇴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엔의 에이즈 대책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에이즈 신규 감염이 210만건으로 2001년 340만건보다 38% 감소해 16년 뒤에는 에이즈에 대한 질병 통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16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UNAIDS는 “현재 전 세계 HIV 바이러스 감염자는 3500만명으로 지난 3년간 에이즈 관련 사망자는 20% 줄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에이즈 위험지대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티오피아는 치료 및 예방운동의 효과가 큰 지역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최근 5년 동안 이전 23년간 거둔 수준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UNAIDS는 “HIV 감염자 가운데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명중 4명 미만에 불과하고, 신규 감염의 4분의 3이 적절한 치료가 어려운 위험국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에이즈 환자의 80%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셸 시디베 UNAIDS 사무총장은 “2020년까지 에이즈 대응노력을 강화하면 2030년 퇴치를 향해 전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적어도 10년 이상 시간만 허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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