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핑탄섬 경제통합 사업 ‘속도’
중국 푸젠(福建)성 동남단 핑탄(平潭)섬에 조성되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제통합 시범지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핑탄섬에 세관 설립을 정식 허가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15일 전했다.
이에 따라 대만 기업인의 현지 투자를 위한 왕래와 물품 이송 등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푸젠성 당국은 시범지구 내 대만 차량의 출입과 특급 물품 배송 서비스 등도 허용할 계획이다.
핑탄은 싱가포르 절반 크기의 섬으로 대만에서 126㎞ 떨어져 있다. 이 섬은 한때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기 위한 군사 전진기지로 활용한 양안 대치의 상징으로도 인식된 지역이다.
중국은 2009년 이곳을 양안 경제통합 시범지구로 선정하고 양안 무역 합작구, 대형 물류기지, 국제 관광지구 등 조성을 추진해 왔다.
핑탄종합실험구 관리위원회는 핑탄 진출 대만 기업에 소득세 등을 감면하고, 생산에 사용되는 각종 수입 원자재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
아울러 대만 투자자와 가족에게 5년짜리 장기 거류증을 발급하고 건강보험 등의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관리위원회 리더진(李德金) 주임은 “핑탄섬이 대만 동포들에게 제2의 생활권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면서 “양안 간 인적, 물적 교류가 확대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