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부 80% “하나 말고, 둘 낳아 잘 키우자”

‘한 자녀 정책’사실상 폐지 따라 매년 200만쌍 둘째 출산···인구팽창·경제에 영향없어

중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단독 두 자녀'(單獨二孩子) 정책이 시행 중인 가운데 중국인 부부 10쌍 중 8쌍은 두 자녀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정책은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독자면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사실상 ‘한 자녀 정책’ 폐지로 통한다.

12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생육위)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진행한 중국인 부부들의 출산 관련 인식도 조사자료를 공개했다.”며 “’단독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는 전국 29개 성급 지방정부 거주 부부 중 약 80%가 ‘두 자녀를 원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인 부부 9천만 쌍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미 자녀를 둔 부부들은 60%만이 둘째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생육위는 “’단독 두 자녀’ 정책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한 이후 5월31일 현재까지 27만1600쌍의 부부가 ‘둘째 출산’을 신청해 그 가운데 88.8%가 출산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

생육위는 “둘째 출산을 신청하는 부부는 연간 20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지만, 앞으로 수년간 중국의 인구팽창이나 사회경제적 발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매체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새 정책을 승인하기 전에 둘째를 출산한 부부들이 최고 24만 위안(약 3930여만원)의 ‘초과출산 벌금’을 내야 할 처지에 몰렸다”며 당국의 융통성없는 정책운용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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