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극진한 손님 접대…호의 거절 큰 결례

최고 대접 못하면 방문객 가족이나 가문에 모욕 안긴다 여겨

History
1991년 8월 구소련으로부터 독립

기원전 3~4세기 키르기스스탄 선조들은 고대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유목민족이었다. 기원전 2세기 경 키르기스 민족은 훈족을 피해 시베리아 중부 예니세이로 이주했고, 키르기스 최초의 국가를 세웠다.

9~10세기 키르기 민족은 시베리아·몽골·바이칼호·이르티슈강 북부·카슈가르를 장악했지만 11~12세기 들어 영토가 축소됐다. 13세기 몽골제국 전성기에는 몽골 족의 지배를 받았고, 1347년 분리됐다.

근대 들어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연방사회주의 공화국의 일부로 편입됐고, 1936년 12월 키르기스스탄 소비에트 연방국가로 승격된다. 이후 1991년 8월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다.

Politics
아탐바예프 가장 민주적인 대통령 평가

키르기스스탄은 1993년 권력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의회를 설립했다. 초기엔 의회의 힘이 막강했으나, 1997년 대통령에게 권력이 이양됐다. 아스카르 아카예프(Askar Akayev) 초대 대통령은 한때 민주통치자란 명성과 함께 서방국가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으나 부패 스캔들과 일가의 지나친 권력욕으로 비판 받았다. 의회선거가 치러진 2005년, 쿠데타가 일어났고 대중은 동요했다. 결국 아스카르 아카예프는 러시아로 망명했다.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쿠르만벡 바키예프(Kurmanbek Bakiyev)가 2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나 그 역시 부패에 연루됐다. 결국 2010년 4월 대중의 격렬한 시위 속에 9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러시아의 중재 하에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도 벨로루시로 망명했다.

같은 해, 키르기스는 정치개혁을 단행해 의회 권한을 강화시켰고, 5년마다 선거를 통해 120명 의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키리기스 의회는 5개의 주요정당으로 구성돼있고, 2012년부터 대통령으로 재임 중인 사회민주당 출신 알마즈벡 아탐바예프(Almazbek Atambayev)는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대통령으로 평가 받는다.

Economic
지하자원 풍부…금광산업 GDP 11% 차지

소비에트 연방 시절, 농업국가였지만 현재는 광업에 주력하고 있다. 키리기스엔 희귀금속·금·석탄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톈산 산맥(Tien Shan) 부근에서 채금이 활발히 이뤄지며, 금광산업은 GDP(2012년 기준) 11%를 차지했다. 또다른 주력산업은 경공업 분야다. 특히 키르기스 의류완제품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다. 이외에도 농업과 축산업도 키르기스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인당 GDP는 1300달러 수준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국가들과 교역한다. 그 중 중국, 러시아와의 교역규모는 20억달러 수준이다. 키리기스는 주요 투자국이기도 한 중국과 30억달러 투자계약, 러시아와는 17억달러 투자계약과 10억달러 군비 지원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약 1백만에 달하는 키르기스 노동자들이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매년 모국으로 보내는 송금액은 20억달러에 이른다.

Culture
빵과 유제품 즐겨 먹고 양고기 요리 발달

키르기스 전설 속 영웅 마나스(Manas)를 그린 서사시 ‘마나스’의 웅대함은 전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수세기 구전돼온 마나스 전설은 50만행의 대서사시로 완성됐다. 마나스는 민족의 전통적 삶과 혼을 담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키르기스 국민들은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음을 담아 대접하지 않는다면 손님뿐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모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반대로 손님이 주인의 대접을 거절하는 것도 큰 실례가 된다. 만약 키르기스 가정을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유념해야 된다.

키르기스 음식은 유목민답게 말, 양 요리가 발달했으며 돼지를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요리는 전통 스프와 함께 제공되고, 고기의 여러 부위는 사회·가정적 지위에 따라 다르게 분배된다. 밀가루 요리도 즐겨 먹으며 고기와 밀가루를 주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는 단연 인기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유제품도 키르기스 국민들이 즐기는 메뉴다. 식사 도중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키르기스 음식문화의 특징이다.

대자연의 풍광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수공예품과 직물도 키리기스의 또다른 자랑거리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