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분쟁’ 미얀마 이슬람 학교에 방화

7월3일 미얀마 정부는 제2의 수도 만달라이 시 6개 군구에 야간 통행금지를 내린 가운데, 막대기를 든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사진=신화사>

불교-이슬람 갈등 1주일새 2명 사망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종교분쟁이 발생한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이슬람교도 학교가 방화 피해를 봤다.

<AFP>는 6일 “종교분쟁 중 숨진 불교도 피해자 장례식 뒤 묘지 근처에 있는 이슬람교도 학교 등에 불교도들이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화재 당시 이 학교에 학생들은 없었으며, 인적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신도들은 막대기, 파이프, 톱 등을 들고 난동을 부렸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 수십명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AFP>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번 분쟁으로 이슬람교도 1명과 불교도 1명 등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이번 폭동은 이슬람교도 찻집 주인이 불교도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폭동이 발생하자 만달레이에 통금령을 내렸으며, 관련자 9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수도 양곤 등의 치안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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