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마흐디민병대, 6년만에 무력 대규모시위
NYT “‘수니파 반군 척결하겠다’며 시아파지도자에 참전승인 요청” 보도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마흐디 민병대가 최고 성직자 요청에 따라 다시 무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008년 미군철수를 주장하며 싸웠던 이라크의 마흐디 민병대(Mahdi Army)가 2008년 투쟁 중단 이후 최대 무력시위를 했다”며 “6년 전과 다른 것은 투쟁대상이 미군에서 ISIS(Islamic State in Iraq and Syria)로 바뀐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흐디 민병대는 시아파 교도들의 존경을 받는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앞서 토요일인 21일 오전 시아파 전사들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가득 메운 채 행진한 소식을 전하며 “행진 합류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으며 소총과 기관총, 로켓추진식 수류탄 등을 지녔으며 한 그룹은 노란색 자살폭탄을 허리에 감고 행진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행동에 나서지 않았던 민병대가 다시 세력을 과시한 것은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알리 알시스타니가 최근 수니파 반군 급진세력을 척결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 수니파들을 자극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날 행진에 나선 시위자들은 “원, 투, 쓰리, 마흐디!”를 연호하면서 지도자인 알-사드르에게 전쟁에 나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욕타임스는 “시아파의 이런 행동이 분파주의로 인한 이라크의 긴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수니파 반군들이 세력화할 수 있었던 (소외됐다는) 감정을 더 견고하게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