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노동자 40명 이라크서 피랍···모디정부 외교력 시험대 올라

인도 아메다바드의 초등학생들이 이라크에 피랍된 자국 노동자 40명의 안전을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AP>

인도인 노동자 40명이 내전으로 치닫는 이라크 모술에서 이번 주 초 반군 무장세력에 납치되면서 인도 모디 새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야당인 국민회의당(INC) 소냐 간디 총재는 피랍 노동자의 조기 석방에 힘쓰라는 서한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보냈고 국내외 언론도 모디 정부의 첫 위기라며 피랍사태의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인도 외무부는 19일(현지시간) “피랍 노동자들은 안전한 상태며 석방 대가로 몸값을 요구받지도 않았다”며 “현재 이라크 정부가 납치된 노동자들의 소재를 알고 있어 정부가 이라크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드 악바루딘 외무부 대변인은 “그곳에 (피랍자 석방 문제를 논의할) 단일한 지도부도 없고 교섭 창구도 없다”고 밝혀 협상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현재 이라크에는 인도인 1만여명이 건설노동자와 간호사 등으로 일어 이들도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로 모디 정부가 내세운 경제 회생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인도판은 “인도는 하루 4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수요의 12∼15%를 이라크에 의존하고 있다”며 “인도정부가 이라크 수입분의 대부분을 반군이 점령하지 않은 남부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바이지 등 이라크 내 원유생산을 중단하는 곳이 늘면서 원유 물량 부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라크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루피화 가치는 4주째 하락세를 보여 지난 18일 달러당 60.54루피까지 내려갔다”며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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