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첫 방문국으로 부탄 택한 이유는?
중국 견제 포석···기대했던 일본은 뒷전 밀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외국 방문국으로 히말라야 소국 부탄을 찾았다.
인도 언론들은 16일 “모디 총리가 15일 이틀 일정으로 부탄을 방문해 부탄의 전통 양식으로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의 부탄 방문은 부탄과 중국이 7월 또는 8월쯤 정례 양자회담을 열 예정인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모디 총리가 이번 방문을 통해 부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임 국민회의당(INC) 정부는 지난 10년 집권 동안 부탄을 비롯한 주변국 관계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사이 이들 국가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커지는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모디 총리는 15일 체링 토브가이 총리와 회담을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토브가이 총리는 회담 후 트위터에 “모디 총리와 매우 훌륭한 회담을 했다. 인도는 부탄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인도 동북부 부탄은 인구 75만명 소국으로, 2008년 절대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전환됐다.
모디는 지난달 26일 취임식에 토브가이 총리 등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정상 등 7명을 초청해 이들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모디 총리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선택해줄 것을 바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