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가의 몽골통신] “몽골 고대문화 유산 적극 발굴”
몽골 문화스포츠관광부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편제가 비슷하다. 양국은 한때 국가연합을 구상할 정도로 가깝고 수도 울란바토르에만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수천명에 이른다. 2012년 미스 몽골 출신으로 덕성여대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한 오양가 아시아엔 몽골 특파원이 투멘 자르갈 문화스포츠관광부 차관을 인터뷰했다. – 편집자
자르갈 차관은 대뜸 “몽골에 4번은 와야 몽골의 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투멘 자르갈 차관 설명은 이렇다.
“당신도 몽골사람이니까 잘 알지않나. 몽골 초원은 넓고 아름다운 사막과 산이 어우러져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우선 몽골의 사막을 보라. 사막은 공룡의 고향이다. 공룡 발자국을 보면서 수십만년 전 과거로 여행 해보시라. 두 번째로 몽골 동쪽 300km에 이르는 드넓은 초원, 그 위를 거니는 수만마리 양떼와 건초더미가 연출하는 목가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초원에 누워 밤하늘 쏟아지는 별을 헤아리는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몽골의 서쪽을 방문하면 눈 덮인 산봉우리와 야생 염소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몽골 전통문화들이 당신을 매료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흡스골호수(Khuvsgul Lake)가 있다. 바다같이 끝없이 펼쳐진 흡스골호수는 몽골의 알프스라 불리지만, 나는 스위스 알프스보다 훨씬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부한다. 호주 원주민들처럼 아직도 순록을 키우면서 자연 그대로 살고 있는 소수민족도 만날 수 있다.”
징기스칸과 나담축제로 알려진 몽골은 관광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근 ‘관광객이 왕이다’를 구호로 내걸었다. 2020년까지 매년 300만명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초원과 고대문화 유산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2017년 개항을 목표로 제2국제공항도 추진하고 있다.
투멘 자르갈 차관은 “몽골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자비자를 발급할 계획”이라며 “전자비자를 보유한 관광객은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거나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몽골이 2015~16년 4·5성급 호텔 6곳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전문 관광 가이드 훈련과 관광달력을 제작해 해외에 널리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관광객 유치가 자칫 문화유산을 훼손시킬 우려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우리 부처 목표인 관광단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유산을 훼손시키지 않기위한 새 법률을 제정할 예정이며,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개발방안도 모색 중이다.”
스포츠 역시 그의 담당업무다. 투멘 자르갈 차관에게 몽골 스포츠정책 방향을 물었다. “우리의 목표는 올림픽 챔피언을 많이 길러내는 게 아니다. 몽골 국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신체를 통해 건전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번역 경구고등학교 민경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