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 첫 위구르족여성 해군장교 임관
중국당국이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에 대응해 민족 간 단합을 강조하는 가운데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위구르족 최초의 여성 해군장교가 배출됐다.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등은 12일 “중국 해군 사상 처음으로 위구르족 출신 여성 사관이 임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의 해군사관학교인 다롄(大連)함정학원에서 11일 열린 올해 졸업식에서 위구르족 여성 디리후마얼 아부라이티는 다른 1천여 명의 졸업생과 함께 해군장교로 임관했다.
언론들은 “디리후마얼이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뽑힌 최초의 위구르족 여성 해군으로, 2012년 취역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에서 근무하다가 간부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됐다”고 전했다. 디리후마얼 외에도 2명의 위구르족 여성 사관후보생이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교내에 별도의 이슬람식당과 전담 중국어 교사가 배정돼 있다.
중국 언론은 “현재 중국 해군에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 카자흐족, 회족, 키르기즈족, 타지크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 출신 장병이 복무 중이며, 이들은 랴오닝 함 등 최신 함정에 배치돼 화기, 통신, 전자장비, 기계 등 다양한 병과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