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반中 시위, 중국 통제강화 나서

2009년 승려 출트림 자초(43) 분신 이후 반중 정서가 격화됐다. 같은 해 서울 종로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랑쩬(RANGZEN 자유) 회원들이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 티베트에 자유와 평화를'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티베트서 중국으로부터의 분리ㆍ독립운동이 계속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현지 승려와 주민들에 충성을 강요하는 등 통제 강화에 나섰다.

지난 13일부터 중국 칭하이(靑海)성 궈뤄(果洛) 티베트족자치주 반마(班瑪)현에서 승려와 주민들의 중국 항의시위를 단속하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현지 당국이 11개항 규제가 담긴 문건을 배포하고 승려와 주민들에게 이에 서명하거나 지장을 찍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는 공산당에 대한 충성, 법률 준수, 항위 시위 참가 및 분신 금지, 애국교육 참가, 외부와의 연락 금지 등의 통제 조항이 들어있다.

반마현 공안 당국은 최근 승려들을 대상으로 10일간 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추후 군사훈련 기간을 한 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사원 등이 운영하는 사립학교들을 폐쇄하고 동자승들도 공립학교에서 교육받도록 결정한 바 있다.

2009년 이후 중국 내 티베트인 밀집 거주지역들에선 분리를 요구하며 분신한 티베트인이 125명에 달하는 등 반(反)중국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1월 반하면 승려 체링 걀(20)이 중국의 강압통치에 항의하며 분신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분신한 체링을 지지하고 추모한 혐의로 승려 두 명과 지역정부 근로자 한 명이 체포됐고,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이들을 구타했다. 이를 계기로 반중국 정서가 확산되자 현지 당국이 통제 강화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당국은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에서 티베트 독립 등 ‘불온사상’ 전파를 막으려고 인터넷 통제 강화에 나선 적이 있다.

한편 중국은 과거 반식민지 역사를 벗어나 강대국의 지위를 회복하고자, 국토재건사업을 벌이고 봉건적 질서로부터 인민을 해방시킨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동원해 티베트 같은 소수민족 지역을 강제로 점령?병합했다. 현재 중국은 22개 성과 4개 직할시 외에 5개 자치구가 있으며 자치구에는 내몽골자치구, 광서장족자치구, 영하회족자치구, 신강위구르자치구, 서장티베트자치구 등이 포함된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