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아시아 각국 1면 톱·사설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국민 사과 담화를 낸 것과 대조적으로 탄광 사고가 난 터키에서는 총리가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나라마다 사고에 대한 정치적 책임의식이 다른가 보다.

아랍에미레이트는 불치병환자나 연소자 등 사회적 약자의 채무 지불지연에 대해서는 처벌을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자국민에 대한 미국의 사이버 범죄 처벌에 대해 사이버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터키 <Today’s Zaman>: 에르도안 총리, “나는 탄광사고 책임 없다”

터키의 <Today’s Zaman>지는 19일 ‘에르도안 총리가 탄광사고의 책임을 부인하다(Erdo?an gov’t denies responsibility in deadly acciden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에르도안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했다.

이 신문은 “(소마탄광의) 소마 지주회사 CEO인 칸 귀르칸을 포함한 혐의자들이 19일 검사들에 의해 수사를 받았으나 어느 한 명의 정치인이나 탄광 경영자도 매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고와 관련해 8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으나 어느 한 명도 사고에 대해 사임하거나 수사에 제대로 응한 사례가 없었다고 전했다.

<Today’s Zaman>은 또한 칼럼니스트 체나프 사크마크가 쓴 ‘전쟁 이후의 시리아 재건을 위한 과제들(Challenges for rebuilding a Syrian nation after war)’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시리아 내전은 더 이상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칼럼은 시리아 내전이 왜 비관적 전망을 낳는지, 반군들을 돕기 위해 해외에서 들어온 무장 군인들이 시리아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등을 설명했다.

UAE <Gulf News>: “채무지불 지연자에 구속 등 강경처벌 중단키로”

아랍에미레이트의 <Gulf News>는 20일 ‘채무 지불 지연자에 대한 처벌완화 (Relaxation for debt defaulters in UAE)’라는 제목 아래 “아랍에미레이트가 불치병 환자, 임산부, 고령자 및 연소자 등 사회적 약자의 채무 이행지연에 대해서는 구속조치 등 강경처벌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는 이 같은 완화 조치가 20일로 예정된 연방사법협의회 논의를 앞두고 정부가 민사소송법의 일부조항을 변경하려는 계획 아래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 “사이버 절도 문제로 미중 다시 갈등”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민망>은 19일 미국 정부가 5명의 중국 관리에 대해 사이버 절도(cyber theft)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중국은 미-중 사이버 작업 그룹(China-U.S. Cyber Working Group)의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인민망에 의하면, 미·중 양국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현안인 사이버 보안에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함에도 미국 측의 진실성 부족으로 인해 중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미국은 19일 사이버 절도 혐의로 5명의 중국군 간부들을 기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간 사이버 절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물거품이 되는 듯하다.

영문으로 번역된 <인민망>의 사설은 20일 ‘아시아의 아킬레스건을 제거하라(Eliminate Asia’s Achilles heel)’는 제목 아래 “평화와 발전이 아시아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음에도 여전히 역사문제로 인한 갈등 및 현재의 갈등으로 이 지역에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을 통해 접속한 <인민망>의 사설은 “아시아는 매우 역동적인 대륙”이라면서 “모든 관련국들은 노력을 집결해 아시아에 공통된 종합적-상호협력적-지속가능한 안보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지구상의 거인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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