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점심메뉴 ‘단돈 3000원’
지난 9일 시진핑 주석은 허난성 란카오(蘭考)현의 자오위루(焦裕綠) 간부학원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내부 직원식당에서 간단한 오찬을 함께 했다. 주식으로 나온 음식은 란카오현의 대도면(大刀面), 인근 카이펑시의 특산인 샤오룽바오(중국식 만두)와 쌀밥이다.
반찬으로는 현지식 볶은 꽃양배추, 양고기 볶음, 쇠고기 표고버섯 볶음, 동과로 만든 갈비탕 등이 나왔다. 중국에서 반찬 4가지과 1가지 탕으로 구성된 식사는 ‘4채1탕’이라 불리며 검소한 식단을 상징한다. 중국 당국은 종종 관료들에게 점심과 저녁에 ‘4채 1탕’ 이상 먹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대도면은 신맛과 매운맛을 지닌 란카오현의 대표 음식이며 면발이 길어서 ‘창서우몐(??面)’이라고도 불린다. 반죽한 밀가루를 큰 칼로 썰어내서 대도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여름에는 달걀과 생강, 마늘, 파, 참기름을 넣어 시원하게 즐기고 겨울에는 잘게 저민 닭고기와 달걀 등을 넣어 진하게 먹는다. 2009년 카이펑시 인민정부는 대도면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베이징(北京) 시청(西城)구의 만두가게를 방문해 서민들과 함께 했다. 지난 2월엔 서민 대표간식 처우더우푸(삭힌두부)를 시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줄을 서서 21위안을 지불하고 직접 접시에 음식을 담았다. 경호원 없이 주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기념촬영에도 선뜻 응했다. 시 주석의 친서민 행보는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