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문명 국제회의, “신드 지역 원형은 모헨 조 다로”
위대한 인더스 문명의 여러 측면을 연구하기 위한 제2차 국제 세미나가 ‘수십세기를 관통하는 신드’라는 이름 아래 3월24일부터 26일까지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에는 한국·일본·인도 미국 독일 등에서 25명의 학자가 참가했다. 이 세미나는 1차 세미나가 열린지 39년만에 카라치의 신드 마드레사툴 이슬람(SMI) 대학에 의해 개최됐다. SMI는 신드 지역의 주민들에게 현대식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19세기에 신드인(人) 하산 알리 에판디에 의해 설립됐다. 첫 세미나는 1975년 3월 줄피카르 알리 부토 파키스탄 총리의 후원 아래 열렸다.
현재 한국의 한양대학 건축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자베리아 샤이크는 발표문에서 인류학적 거주형태 및 도시계획의 흐름을 밝히면서 현재 신드 지역의 원형은 모헨 조 다로(Mohenjo-Daro)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역사학 교수 안드레 윙크는 “13~14세기 몽골의 신드 지역 정복은 이 지역 문명의 파괴를 초래했다”고 말했고, 이슬라마바드 파티마 지나 대학의 한국인 박 에스더 방문교수는 “힌두교에서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겨지는 스와스티카 모양의 고고학적 증거는 지중해의 고대 및 석기시대의 유럽처럼 인더스 계곡 문명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노구치 아츠시 메이지 대학 연구원은 “신드는 150만 년 이상의 믿을 수 없는 인간역사를 통해 특이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일본 연구팀은 5년간 연구 끝에 수천년 전 인더스 계곡, 오늘날의 인도 및 파키스탄 지역의 몇몇 도시는 다문화·다언어적인 무역 연결망을 이미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