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공작새 가뭄으로 멸종위기

<사진=신화사>

무더위 가뭄 질병 때문

매년 그랬듯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 타르사막에 가뭄과 폭염이 새들을 공격하기 시작됐다. 마을마다 수십 마리 공작 새들이 죽고, 어떤 마을에서는 수백 마리가 죽거나 병들었다. 인도 라자스탄주 사막지대에 접한 타르사막에 닥친 무더운 날씨와 가뭄이 원인이다.

예전엔 많은 새들이 여러 마을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적은 수의 새가 관찰될 뿐이다. 마을 주민들은 죽어 있거나 병든 새들을 발견한 후, 이를 언론 및 관계당국에 알렸다. 하루에 적게는 20마리여의 공작새가 죽었고, 지금까지 죽은 공작새는 100여 마리에 달한다. 실제 매일 4~5 마리의 새가 죽어가고 있어 그 수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야생동물 부서의 관리자들 중 아무도 그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앞서 2월에도 가뭄이 동물들을 괴롭혔다. 수 많은 양과 염소들이 사막 곳곳에서 죽었으며 그 후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인해 죽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죽어가는 공작새에 대해 진통제를 주고 있었다. 정부는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고 관계자들이 재해 지역에 방문하고 있다”고 야생동물 산림부 장관 신드(Sindh)는 말했다. 그는 백신이 효과가 없고 새들을 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해법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새들은 매우 약하고 우리는 백신을 다시 투여할 여유가 없다. 새들은 무더위와 가뭄으로 죽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먹이가 적절히 공급되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 적절한 치료를 해야 새들을 살릴 수 있다”고도 말했다.
타르파커 야생동물부서 관리 위원 라흐팟 샤르마(Lajpat Sharma)는 병든 공작새를 일정 장소에 모아 질병을 밝혀내기 위한 검진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작새들은 사람들의 주거지로부터 떨어진 덤불과 숲에 살기 때문에 아직 발견하지 못한 병든 새들이 많을 것이고 죽어가는 새의 수는 많아질 수 있다.

죽은 공작새 <사진= Nand Lal Lohano>

죽은 공작새 타르 사막 곳곳서 발견

공작새는 미티에서 나가르파카까지 200km미터 이상 뻗어있는 건조한 사막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장마철에는 야생 관목과 조림지에도 산다. 이런 곳이 바로 공작새의 자연 서식지이다.

질병에 감염되면 공작새의 눈은 부풀어 오르고, 24시간 내에 죽는다. 이후 공작새의 유해는 여러 지역에 흩어진다. 수년 전에 실시된 조류 조사에 따르면, 타르사막 공작새의 개체 수는 약 24,000마리였으나, 현재 수천 마리로 줄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타르사막 공작새들은 공작새 알 불법 판매, 밀수와 서식환경의 손실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공작새는 뱀 등 파충류를 먹기 때문에 공작의 감소는 결과적으로 뱀의 개체 수 증가로 이어졌다.

사막지대 먹이사슬의 붕괴

강우 패턴의 변화, 환경 파괴, 인구 증가, 공작새 알 불법 판매, 밀수, 열악한 환경에 새를 방치하는 것 등으로 인해 공작새는 급격히 감소해 왔다.

“인도, 방글라데시와 신드주 타르 사막에 서식하는 푸른 공작새가 번식을 시작하는 기간은 장마철이다. 아름다운 새가 비를 기다리는 이 시기에 알 수 없는 질병이 그들을 폐사시키고 있다.”고 NGO 관계자 바루 말(Bharu Mal)이 말했다.

고대에는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왕실의 수호신으로 여겨졌던 공작새가 파키스탄 일부 지역의 기후의 급변과 이름 모를 질병으로 인해 거의 멸종상태에 와 있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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