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해외 첫 박 대통령 퇴진 시위

필리핀 현지교민 문종구씨가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문종구 제공>

세월호 참사 이후 국내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하야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현지교민 문종구(사업가·54)씨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문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현지시각)부터 30분간 “세월호 참사 총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 즉각 하야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3일 오전에도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 말했다. 또한 시위 도중 대사관 직원 2명이 나왔으나 별다른 제지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문씨는 이날 오후 대사관 2층에 차려진 세월호 희생자 빈소에 조문을 마친 뒤 시위를 벌였다.

문씨는 한국해양대 졸업 후 1990년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2년 저서 <필리핀 바로알기>를 출판하는 등 교민사회에서 필리핀 사회·문화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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