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호 – 2014년 5월14일

내일은 한국 역사상 백성들을 가장 잘 보살피고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 탄신일에서 유래한 스승의 날입니다. 1980년대 노동과 노동자를 주제로 수많은 시를 지은 박노해 시인은 ‘선생님’에 대해 이런 시를 냈습니다.

선생先生님

선생先生님이란
앞서先 사는生 님인데

그가 무엇을 아는가
그가 무엇을 사는가

그가 진리를 먼저 아는가
먼저 진리를 살고 있는가

그가 사랑을 가르치는가
이미 사랑을 하고 있는가

먼저 알고 먼저 사는
선생先生님이 그리워라

40년 전 고등학생 시절 담임이셨던 최근영 선생님께 그제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선 “매년 잊지 않고 전화해줘 고맙네. 그땐 우리가 ‘잘 살아보세’하고 가르쳤지만 지금은 ‘올바로 살아야한다’고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나 마음의 스승을 간직하고 계시겠지요? 오늘 바로 선생님께 전화를 드리면 어떨까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추신: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 매거진N은 오늘 저녁 우리사회의 존경받는 어른들을 모시고 ‘내마음의 스승’ 모임을 마련합니다. 김근상 성공회 주교님, 민병돈 박남수 전 육사교장님, 이종상 전 서울대 교수님(예술원회원), 하상남 발명가님. 박상설 캠프호스트님, 배한성 성우님, 이형균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님, 김영란 대법관님, 최재천 국립생태원장님, 에시라프 사을람 터키 무지개학교 이사장님, 정대철 전 한양대 교수님, 박명윤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님, 손인숙 한국자수박물관 관장님, 이오봉 아시아엔 편집위원장님, 심범섭 인서점 대표님 등이 참석하십니다.

주한 외신기자,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 등이 스승의 은혜를 기립니다.

내 마음의 스승을 모시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아시아엔 발행인 이상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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