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만해상 수상자인 모로코작가협회 압델하임 엘 알람 회장, 그리고 주니어 아자 회원들과 함께 서울 아시아기자협회 사무국~강원도 양구 을지전망대~낙산사~인제 만해마을~만해상 시상식~서울의 500km 장정에 나섰습니다. 멕시코, 에티오피아, 아프가니스탄, 벨기에, 스웨덴, 이집트 등지에서 KDI, 인하대, 서울대, 강원대 등으로 유학 온 이들은 DMZ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호기심에 가득 찬 모습입니다.
낙산사에선 무문 주지스님의 설법과 문답으로 밤이 깊어가는 것도 잊었습니다. 이어 신발을 벗어 던진 채 양양 밤바다에 뛰어든 일행은 호프 잔을 부딪치며 자기 나라의 건배사를 선창하며 어느새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8년 전 산불로 모두 불탄 게 언제냐 싶게 아름답게 복원된 낙산사 경내 산책을 마친 일행은 만해축전이 한창인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안숙선 명창 등을 인터뷰하고, 인제 읍내 인제내린천센터에서 열린 2013년 만해대상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만해평화상 수상자인 터키의 이슬람 사상가이자 교육운동가인 페튤라 귤렌 선생을 대신해 참석한 무스타파 예실 터키기자작가재단 이사장의 수상연설 중 두 대목이 특히 귀에 쟁쟁합니다. “무고한 한 생명을 빼앗은 자, 전 인류를 살해한 것과 같다.” <매거진 N> 3호가 곧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겁니다. 많이 기대하셔도 됩니다. 2013년 8월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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