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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뒤를 돌아보면서’ 박노해
나이가 드니 안녕이 참 많군요 안녕이란 말이 참 무서워지는군요 가면 갈수록 사랑이 오기보다 이별이 더 많이 걸어오는군요 나이가 드니 뒤를 돌아보는 일이 많군요 가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을 생각할 때도 뒤를 돌아보면서 앞을 바라보는군요 그대와 나, 우리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뒤돌아봐요 많은 강을 건너고 많은 산을 넘었어요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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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책] ‘권력형 기생충’ 이해 돕는 ‘위선자들-새로운 수탈계급’
[아시아엔=편집국] 밀로반 질라스의 <위선자들-새로운 수탈계급과 전체주의의 민낯>(원제 The New Class-An Analysis of the Communist System)은 중국과 북한, 그리고 2019년 8월 이후의 대한민국을 읽는 눈이다. 작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제목으로 등장한 기생충, 그리고 빨대. 낯설지 않은 용어에다 익숙하게 마주하는 현실이다. 작년 하반기 한국사회를 뒤집어 놓은 ‘조국사태’ 그리고 반년도 안돼 터져나온 ‘윤미향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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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장마비 내리는 밤’ 최다원
모두가 잠든 까만 밤 구성진 장마비가 어둠을 채운다 희미한 가로등의 눈썹 끝에 매달린 물방울 부풀어 오른 비만한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산산이 부셔진다 반쯤 열려진 창가에 서서 두 손을 모으듯 가만히 빌어본다 잉태한 교만과 이기심 질긴 탐욕을 꺼내 무게를 덜어내야 한다 순결한 마음과 비워낸 가슴 가득 꿈 하나만 간직하고픈 장마비 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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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제대로 알기] 국민 스포츠 ‘스모’ 인기 비결은?
[아시아엔=심형철 이선우 장은지 김미정 한윤경 교사] 일본의 국기(國技) ‘스모’(相撲)는 천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다. 키 167cm 이상, 몸무게 67kg 이상인 사람만 선수가 될 수 있다. 2018년 4월 스모와 관련한 다소 황당한 뉴스가 있었다. 스모 행사에 인사말을 하러 도효(土俵, 스모 시합판)에 올랐던 시장(市長)이 쓰러진 것이다. 그런데 응급처치를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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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간] ‘차상찬 연구’···일제강점기 문화운동 선구자
[아시아엔=편집국]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저널리스트인 청오 차상찬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연구서가 나왔다. <차상찬 연구 : 일제강점기 문화운동의 선구자>(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강원문화교육연구소(소장 정현숙)가 기획한 이 책 저술엔 김태웅, 박길수, 성주현, 송민호, 심경호, 야나가와 요스케, 오현숙, 유명희, 정진석, 정현숙(가나다 순) 등이 함께 했다. 청오 차상찬은 올해로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개벽》 잡지의 창간동인이면서, 개벽사에서 간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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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간] 황성혁 소설 ‘축복’···조선업계 산증인의 현장기록
[아시아엔=편집국] “조선소를 시작한다는 것이 막막한 황무지에 바벨탑을 지어 올리는 작업 같았다.…조선소의 용접사는 세계 최고가 되었고, 설계사는 최신의 기술을 선도해갔고, 세계 시장은 조선소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재현은 그때 선박 영업 책임자였다. 1년에 200일 이상을 집 밖으로 떠돌아 다녔다.”(<축복> 中에서) <축복>은 조선업의 불모지던 한국이 어떻게 조선 강국에 이르게 됐는지를 한 선박중개인의 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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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제대로 알기] 노벨문학상 오에 겐자부로 ‘애매한 일본의 나’
[아시아엔=심형철, 이선우, 장은지, 김미정, 한윤경 교사] 노벨상은 다이너 마이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매년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경제학, 문학, 평화 등 6개 부문에서 인류를 위해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를 선정해 수여한다. 한국에선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평화부문 노벨상을 받았다. 일본은 어떨까? 2019년까지 일본 국적으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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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가벼운 슬픔’?정연복 “천원이면 해결되는 내 생의 슬픔”
이틀이나 사흘 걸러 늦은 밤 막걸리를 마십니다 뽕짝 테이프를 들으며 쉬엄쉬엄 마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초록빛 술병에 담긴 750밀리리터 서울 막걸리 한 병이 동날 무렵이면 약간 취기가 돌며 스르르 삶의 긴장이 풀립니다 가슴 짓누르던 근심과 불안의 그늘이 옅어집니다 달랑 천 원이면 해결되는 내 생의 슬픔입니다. 이렇듯 나의 슬픔은 참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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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고 짧은 동안에’?공재동 “장맛비 그치고 잠시”
장맛비 그치고 잠시 햇살이 빛나는 동안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잎사귀에 고인 빗물을 쓸어내리고 새들은 포르르 몸을 떨며 젖은 날개를 말린다. 해님이 구름 사이로 반짝 얼굴 내민 고 짧은 동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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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제대로 알기] 지폐 주인공 3인···사상가·여류작가·의사
[아시아엔=심형철 <아시아엔> 칼럼니스트]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 유독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나라다. 약간 오래된 통계지만 2016년 지급 수단별 사용 비중을 보면 현금이 81.2%, 카드가 15.8%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같은해 현금 사용 26%, 카드는 66.2%였다. 지폐 4종과 동전 6종, 총 10종의 화폐가 일본 열도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화폐의 모델은 학교 교과서에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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