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오늘의 시] ‘카슈미르의 저녁’ 박노해

    분쟁의 땅 카슈미르에서 오늘도 총칼의 공기가 무겁게 감싸던 하루가 저문다 엄마는 저녁 준비를 위해 불을 지피고 어린 딸은 식탁에 차릴 그릇을 꺼낸다 창밖에는 히말라야의 눈보라가 날려도 장작불은 타오르고, 그래도 우리 함께 있으니 이 작은 집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불의 사랑으로 봄을 기다릴지니 인간은, 세계 전체가 짓누르고 죽이려 해도 속마음을 나누고 이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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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일본 제대로 알기] 일본에도 외고·과학고·국제고 같은 ‘특목고’ 있을까?

    [아시아엔=심형철, 이선우, 장은지, 김미정, 한윤경 교사] 우리나라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2년 동안 학교에 다닌다. 일본도 그럴까? 우리나라는 현재 중학교 교육까지가 의무교육이다. 고등학교 교육도 의무교육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은 지정되지 않았다. 일본도 초중교육까지의 9년을 우리와 같이 의무교육으로 규정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은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일부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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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나는 5.18을 왜곡한다’ 최진석

    [아시아엔=편집국]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철학과)는 광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하고 1980년 5월 광주에서 21살 나이로 5.18민주화운동을 겪었다. 그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5.18을 왜곡한다’는 제목의 시를 올렸다. 최 교수는 시에서 5.18역사왜곡처벌법을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을 5·18에 비유하며 “5.18아 배불리 먹고 최소 20년은 권세를 누리거라. 부귀영화에 빠지거라. 민주고 자유고 다 헛소리가 됐다”고 했다. 그는 “자유의 5.18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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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둘러 싸이라’ 박노해 “속셈 없이 구하라 그리고”

    “속셈 없이 구하라 그리고 그 응답에 둘러 싸이라” 건강함을 견지하라 그리고 그 기운에 둘러 싸이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그리고 그 빛에 둘러 싸이라 사랑에 투신하라 그리고 그 신비에 둘러 싸이라 고귀함을 갈망하라 그리고 그 인연에 둘러 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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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대설(大雪)’ 홍사성

    올 겨울에는 펑펑,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네 천지사방에 푹푹, 너댓자쯤 쌓였으면 좋겠네 한 열흘 꽁꽁, 발묶여 꼼짝 못했으면 좋겠네 그리운 사람 끙끙, 그리워 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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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오대산 샘골’ 박상설

    오대산 가을 가고 겨울 오니 낙수물 졸졸 흘러 내려 차가운 장다리 고드름 수정 빛 고오이 고운 한천의 겨울색 나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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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일본 제대로 알기] 신칸센, 최고속·안전성 ‘일본 자부심’···외국인은 JR패스 ‘추천’

    [아시아엔=심형철, 이선우, 장은지, 김미정, 한윤경 교사] 일본에 지진이 나면 항상 이런 기사가 뜬다. ‘진도 ~의 지진이 있었으나 신칸센 운행에는 영향이 없다’, ‘지진에 의한 정전으로 신칸센의 운행이 중지되었다’ 등. 신칸센이 일본의 철도 이름이라는 건 상식이다. 하지만 신칸센이 어떤 철도인지, 일본에 자연재해가 있을 때마다 주요 언론에서 왜 신칸센 운행 소식부터 가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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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누가 끝을 보았나’ 이상백

    겨울강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말자 물이 넘칠 때도 강이라 했고 흐르던 물이 말라 버리던 때도 우리는 강이라 불렀는데 지금 얼음 어는 마음이라 하여 우리가 여기를 강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물이 물로 이어지고 길이 길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들 중에서 누가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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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더 깊이’ 박노해

    세계의 앞이 보이지 않고 가짜와 소음이 난무할 때 더 깊이 성찰할수록 더 멀리 내다볼 것이다 더 맑고 정직할수록 더 곧게 일어설 것이다 더 높이 집중할수록 더 크게 펼쳐질 것이다 더 힘써 나누며 갈수록 더 환히 푸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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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소설’ 홍사성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하늘은 낮고 바람 차다 왠지 첫눈이 올 것 같은 예감 그러나 문밖은 겨울비 김장독 덧집에 빗물 촉촉하다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위로 상봉 하자던 약속 아직 전화 한 통 없어 혼자 커피 마신다, 오늘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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