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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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관찰] “어떤 사람이 좋은 연기자입니까?”
마음의 오지에서 오래된 기억 하나가 꿈틀거리며 나왔다. 20여년전 추운 겨울날 종로3가 뒷골목 허름한 곱창집이었다. 검은 불판에 원로 영화감독인 그가 곱창을 뒤적이며 굽고 있었다. 그 앞에 내가 있다. 영화감독인 그는 인기스타보다는 무명 연기자를 발굴해 스타로 많이 만들었다. 6.25전쟁을 다룬 <남부군>이나 베트남전쟁을 다룬 <하얀 전쟁>이란 영화에는 감독의 철학과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가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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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칼럼] 다시 발해 역사를 생각한다
세종대왕이 만든 여연, 우예, 자성, 무창의 4군과 경흥, 경원, 온성, 종성, 회령, 부령 6진이 우리 강역을 확정했다. 백두산은 1956년 북한과 중국이 협의했으나 경계가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중국과 장백산 유역을 확정해야 한다. 조선 말기에 일제가 두만강 이북의 간도를 넘겼는데 통일 후에 중국과 한다. 그런가 하면 백두산이 중국으로 표시된 지도가 기상청 지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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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시선] “저는 3류작가라서 더 감사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해 바닷가 실버타운의 목욕탕 안 욕조에 앉아 반신욕을 하고 있을 때였다. 맞은 편에 처음 보는 듯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가 불쑥 내게 물었다. “여기 실버타운에서 사세요?” “그렇습니다.” “좋아요?” “어떤 사람은 천국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지옥이라고 하더라구요. 혼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성경이나 불경을 보는 사람에게는 천국이고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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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 윤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방문과 내년 4.10총선
유럽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전쟁 중인 해외 국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윤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생즉사 사즉생(死則生)’으로 연대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과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20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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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자기 정당화’와 ‘명의 도용죄’
잠언 21장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보다 자신을 정당화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자기정당화나 자기합리화는 자신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과 다름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속이고, 또 스스로에게 속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속일 만큼 머리가 좋은 걸까요? 아니면 스스로에게 속을 만큼 어리석은 걸까요? “사람의 행위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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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중 아산병원 교수가 남긴 ‘눈물의 향기’
지난 6월 16일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가 덤프트럭에 치여 별세했다. 주석중 교수 장남이 유족을 대표해서 올린 감사의 글이 있어 소개한다. 저는 고 주석중 교수의 장남 주현영입니다. ?여러분께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저희와 함께 해주신 덕분에 아버지 장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비통했지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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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시선] 노년에 이혼 고민하는 사람들
주위에 보면 늙은 남편을 백치 취급을 하는 부인들이 더러 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을 노골적으로 ‘병신’이라고 하는 걸 봤다. 남과 대화하는 남편의 얘기를 대놓고 무시한다. 남편을 제껴 두고 부인이 똑똑한 척하면서 대신 모든 걸 말하려고 한다. 그런 부인들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걸 모른다. 백세시대가 가까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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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칼럼] ‘파란만장’ 러시아 경찰 변천사
쓰레기와 기생충 부랑소년이 러시아혁명 초 7백만명에 이르렀다. 거리 떠돌며 걸식하는 ‘street children’이다. 고사리 손이 도둑질에 물든다. 해 떨어지면 처마 밑으로 모여들었다.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 녹이다 곯아 떨어졌다. 꿈속에서 엄마아빠 만난다. 제1차 세계대전과 혁명과 내전으로 죽어간 사람들이다. 대부분 차르편으로 몰려 숙청됐다. 그들의 자식새끼들이니까 역시 반혁명분자로 분류됐다. 그렇다고 방치한다? 1928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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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화제] ‘산울림’ 김창훈과 ‘모더니즘 시인’ 김경린의 ‘어머니의 하늘’
정현종의 ‘방문객’ 시작으로 500번째 ‘어머니의 하늘’ 노래로 산울림은 김창완(보컬, 기타), 김창훈(보컬, 베이스), 김창익(드럼) 3형제로 구성된 그룹이다. 대한민국 록밴드로 대중음악계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독특한 음악세계를 지닌 피붙이다. 1977년 <산울림 새노래 모음>으로 데뷔했다. 서울대 2명(김창완, 창훈)에 고대 1명(창익)의 드문 가족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삼형제는 소시적 주말에 방에 계란판을 붙여 방음실로 꾸몄다. 5000원짜리 싸구려 기타로 자기들이 만든 곡을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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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묵상] 본질 아래 화합하다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본질을 바로 알고 추구하며 back to basic 하게 하소서 -어디서든 입을 열어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입술이 되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 -폭우로 인해 피해 입은 자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속히 복구되게 하소서 -분열과 싸움을 조장하는 악한 세력은 무너지게 하소서 3. 교회와 선교 -인간의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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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인생길은 알고 가는 길이 아니라 믿으며 맡기고 가는 길”
잠언 16장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 16:25) 진학이나 진로, 결혼과 같이 인생의 중요한 일을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그 길의 끝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처음에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서 실망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겪지 않습니까? 사람은 가보지 않은 길의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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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소리꾼도 자기 소리밖에 모르는데, 하물며 청중이야…
산은 높을수록 인적이 드물고 계곡은 깊을수록 발길이 뜸하다. 조선 후기 유명한 악사 유우춘이 세인들의 섭섭한 예술적 안목을 말하자 옆에서 지켜본 유득공 선생은 그것을 글로 남겨놓았다. 어느 날 유득공이 해금을 잘 켜는 유우춘에게 묻기를, “나는 내 멋대로 벌레와 새가 우는 소리를 냈다가 남들로부터 ‘거렁뱅이 깽깽이’라는 비웃음만 샀다네. 너무 맘에 들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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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칼럼] 내 인생 마지막 살 곳은 이런 곳이었으면…
나는 요즈음 인생의 마지막에 살 곳을 생각하고 있다. 법으로 밥을 먹고 살자니 법원 동네에서 30년을 살았다. 그 세월이 지났는데도 정이 붙지 않았다. 소년시절 기억이 묻어있는 성북동에서 안암천으로 흐르던 개천가 집을 얻어 살까 하다가 포기했다. 어린 시절의 고향은 마음에 들어와 있지 현실에는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공동주택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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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칼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국민통합 시금석
세계사를 읽노라면 반도(半島) 국가의 흥망성쇠는 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남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하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세력이 충돌하는 그리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인구가 1,100만이 채 되지 않지만,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문화유산 덕분에 2015년에는 인구의 4배가 넘는 방문객이 그리스를 찾았다고 한다. 반도국가들은 주변 정세에 따른 문명의 충돌과 융합만큼이나 국민성도 매우 역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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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칼럼] 작은 물방울이 시냇물 이루고
지난 5월 어느 날 존경하는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감독 지금 친구들과 한잔하고 있는데 우연찮게 당신 이야기 나누다가 옆에 있던 친구들이 당신을 너무 좋아한다며 그 자리에서 지갑을 열더니 10만원과 20만원을 주더군. 송금할 수 있는 통장을 보내 줘.” 변대창 선배님은 경북고 시절과 한양대 시절부터 잘 알던 분이다. 부족한 후배를 늘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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