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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역사속 오늘 11.12] 광화문 100만 촛불집회(2016)·손문 출생(1866)
“가을비 개니 베개와 돗자리 서늘하고/작은 창가에 앉아 가끔씩 시를 다시 읽는다/삼천수를 다 읽어도 남아도는 흥겨운 여운/오백년을 생각해봐도 이런 미친 이 없으리라/한강에 자욱한 바람과 안개가 나의 꿈 흐리고/삼각산의 구름과 달은 시심을 씻어준다/지금까지 손님을 꾸짖다 문 닫고 앉으니/벌써 이끼가 자라나 낮은 담장에 올랐구나”-김시습 ‘맑은 가을날에’ “자신의 인간적 속성을 너그러이 인정하세요. 두려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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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속 오늘 11.11] 메르켈 美일방주의 폐기요구(2009)·베를린장벽 붕괴(1989)·1차대전 종전(1918)
농업인의날·광고의날·보행자의날·지체장애인의날 “사랑을 알면/가을을 좋아할 테지/낙엽들의 사연을/소곤소곤 떨어지는 이야기를/저녁강가에 갈대의 흔들림을/서산에 부는 바람의 속삭임을/아직도 남아있는 따스한 햇살을//사랑을 알면/가을을 좋아할 테지/가을꽃의 향기를/찰 지게 젖은 가을비의 풍경을”-이성진 ‘가을 사랑’ 11월 11일 오늘은 농업인의 날. 1966년 권농일(5월 넷째 화요일) 폐지하고 오늘을 농어업인의 날로 정함. 농민들이 흙에서 나서 흙에서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달과 날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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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역사속 오늘 11.10] 터키 케말 파샤 사망(1938)·박근혜-시진핑 한중FTA 실질타결 선언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과학의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별처럼 아름답다”-이생진 ‘벌레먹은 나뭇잎’ 11월 10일 오늘은 평화와 발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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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속 오늘 11.9] ‘루저’ 발언 파문(2009)·소방의날·세계자유의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나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바람이 불러주는/사연을 받아 적는 것은/잎새들의 오랜 관습이다/여름 지나 가을이 오면/엽서 한 장/그대에게 받을 수 있을까/단풍잎을 우표처럼 떼어내/책갈피에 꽂는 날이면/걷는 이 길 끝/그대가 서 있을 것만 같아/나무들은 온통/붉은 우체통을 꿈꾸는데”-윤성택 ‘기별’ “성격이 모두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 말라. 매끈한 돌이나 거친 돌이나 다 제각기 쓸모가 있는 법이다. 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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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속 오늘 11.8]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2014) ‘실낙원’ 존 밀턴 별세(1674)
“이제 비울 것 다 비우고, 저 둔덕에/아직 꺾이지 못한 억새꽃만/하얗게 꽃사래치는 들판에 서면/웬일인지 눈시울은 자꾸만 젖는 것이다/지푸라기 덮인 논, 그 위에 내리는/늦가을 햇살은 한량없이 따사롭고/발걸음 저벅일 때마다 곧잘 마주치는/들국 떨기는 거기 그렇게 눈 시리게 피어/이 땅이 흘린 땀의 정갈함을/자꾸만 되뇌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간간 목덜미를 선득거리게 하는 바람과/그 바람에 스적이는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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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11.7] 입동·중국 시진핑-대만 마잉주 정상회담(2015)·퀴리 부인 출생(1867)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고즈넉한 찻집에 앉아/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풋풋한 가을향기가 어울리는/그런 사람이 그립다//모락모락 피어오르는/차 한 잔을 마주하며/말없이 눈빛만 마주보아도/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찻잔 속에 향기가 녹아들어/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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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속 오늘 11.6] 조치훈 일본 명인위(1976)
전쟁과무력충돌로 인한 환경착취국제 예방의날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 빗속에서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은 꼭 하나밖에 없습니다. 내 마음의 창을 열고 조용히 들어서는 당신의 그 낮은 목소리. 비가 와도 비에 젖지 않고 내 이름을 부르는 그 따뜻한 목소리. 그보다 더한 음악이 아직은 내게 없습니다.”-이해인 ‘가을 편지’ 32 11월의 제철채소와 과일=브로콜리 배추 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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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11. 5] 바둑의날·박찬욱 제네바영화제 ‘필름앤비욘드상’·과학자 11258명 ‘기후비상사태’ 선언(2019)
“가을이 가기 전에 한 번쯤은/떠나 볼 줄도 알아야지/좀 돌아서 갈 줄도 알아야지/좀 천천히 갈 줄도 알아야지//떨어지는 잎, 다시 볼 줄도 알아야지/싸늘한 바람에 손만 흔들고 서있는/나무들도, 다시 볼 줄 알아야지//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비/아침 이슬 같은 빗물로 만나/한 번쯤 썰렁한 가슴/젖어 볼 줄도 알아야지//가을이 가기 전에, 한 번쯤은…”-채희문 ‘가을레슨’ 11월 5일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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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11. 4] 과학수사의날·점자의날·성철스님 입적(1993)
“외로운 사람들이여,/외로워서 죽고 마는 사람들이여,/그냥 외로워하시게나./가을은 그렇게 외로운 사람들의 것이니/들꽃도 가을벌레도/그리고/너도 나도/처음부터 외로웠으니/외로움이 또 다른 외로움 보며/살아왔으니//곧 눈보라와 함께 겨울이 올 것이다./찬바람도 윙윙 불어올 것이다.//외로운 사람들이여,/외로워서 끝내 죽고 마는 사람들이여,/이 계절엔 그대를 위로할 말이/아무것도 없나니.”-김영현 ‘가을에’ 11월 4일 오늘은 과학수사의 날 11월 4일 오늘은 점자의 날, 2006년 오늘 대구대(경북 경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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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속 오늘 11. 3] ‘역사란 무엇인가’ E.H 카 별세(1982) 야권단일화 DJP 성사(1997)
학생독립운동기념일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십일월!…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이젠 십일월의 나무처럼/내려놓을 때가 되었어”-배귀선 ‘11월’ 11월 3일 오늘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 1929년 오늘 광주학생독립운동 일어남. 전국 194개교 5만1천여명 참가 투옥 580여명 무기정학 2330여명. 유신 때 폐지되었다가 11년 만인 1984년 ‘학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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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속 오늘 11.2] 다이애나 황세자비 부부 방한(1992)·버나드 쇼 사망(1950)
“바람은 벌써/셀룰로이드 구기는 소리가 난다.//두드리면 목금처럼/맑게 울릴 듯 새파란 하늘//내라도 붓을 들어/붉은 점 하나 찍고 싶은데//온 여름내 태양을 빨아들여/안으로 성숙한 과일들이야//꽃자줏빛 주황색으로/영글 수밖에…옛날을 회상하고픈//가을은 낙엽이/뿌리는 덮는 계절//하늘은 자꾸만 높아가는데/마음은 이렇게 가라앉아//새하얀 바람 속에/옥양목 옷 향기가 정다웁다.-조지훈 ‘가을의 감촉’ 11월은 겨울의 첫 달이라 초동(初冬) 맹동(孟冬)이라 부르지만 아직 햇볕이 따뜻해 작은 봄(小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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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1·세계비건의날] 아베 4번째 수상 선출(2017)·가수 김현식(1990)·함중아 별세(2019)·
시의날·세계비건의날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처얼썩 처얼썩 척 쿠르릉 꽝…” -최남선 ‘해에게서 소년에게’(1908년 오늘 창간된 「소년」 권두시) 이를 기념해 1987년에 오늘을 시의 날로 정함 11월 1일 오늘은 세계 비건의 날(비건=육고기와 물고기는 물론 우유 계란도 먹지 않는 순수채식인) 1904 경부선 완공(14시간 걸림) 1908 최남선 최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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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10.31] 노무현 대통령 제주 4.3사건 공식사과(2003) 세계인구 70억 돌파(2011)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신비로와라 잎사귀마다 적힌/누군가의 옛 추억들을 읽어가고 있노라면/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다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힐 것이다.”-곽재구 ‘은행나무’ “누구도 혼자가 아니에요. 누구도 혼자일 수 없어요. 모든 이의 기쁨은 나의 기쁨.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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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10.30] 코리아타임즈 창간(1950)·‘중국의 셰익스피어’ 진융(김용) 별세(2018)·국도극장 철거(1999)
항공의 날 “허허/그리운가, 잊어버리게,/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 가는 무지개인 것을/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미움 말인가/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좀 나눠주면 어떤가,/그렇게 아쉬운가, 놓아버리게/붙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면 전부 그대 것이 아닌가/세상의 그립고 밉고 아쉬운 것들 그게 다 무엇인가/사랑채에 달빛 드는 날/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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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속 오늘 10.29] 한국은행 설립(1909)·중국 한 자녀 정책 폐기(2015)·퓰리처 별세(1911)
지방자치의날·막걸리의날(10월 마지막 주 목요일) “노오란 눈빛들이/수 천 개의 함성을 달고/광장에 나서면/너는 출렁이는 물이 된다/폭포가 된다/소리 없는 분노를 끌고/지구가 닿을 수 있는 행성마다/불을 지피고/문고리 걸어둔 문간마다/노오란 꽃불을 심어놓고/사람 속으로 스며든다/작고 어두운 방에서/몸을 태워/빛이고자 했던 꿈들이/종이컵 안에다 세상을 밝히고/저리 흔들리고 있구나”-정군수 ‘촛불시위’ 10월 29일 오늘은 지방자치의 날 10월 29일 오늘은 막걸리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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