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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0714] 트럼프 “호르무즈 안전통항 대가로 ‘20% 통행료’ 징수”

1. 중국 WAIC, AI 신기술 총출동
– 중국이 오는 17∼2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영화 ‘트랜스포머’를 떠올리게 하는 변신 로봇을 공개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과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중국 신소재 기업 스완코어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상웨이신차이)가 개인용 변신 로봇을 이번 WAIC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
– 이 로봇은 하나의 차체를 기반으로 바퀴형·두발 보행형·네발 보행형을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실내에서는 바퀴로 이동하고 계단이나 험지에서는 두발 또는 네발 형태로 바꾸는 등 주변 환경과 용도에 따라 적합한 이동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설계. 업체 측은 “하나의 차체에서 여러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별도의 장치 교체 없이 형태를 전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로봇이 노면 상태나 작업 내용에 따라 가장 적합한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
– 중국에서는 최근 휴머노이드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 로봇 기업 유니트리(위수커지)는 지난 5월 사람이 탑승하는 로봇을 공개. 높이 2.7m, 무게 500㎏의 이 로봇은 이동 수단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 또 다른 로봇 기업 림엑스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2월 두발 보행과 바퀴 이동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음.
– 전문가들은 이러한 혁신이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의 발전 경로를 넘어 로봇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 왕펑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전기차와 스마트폰 산업에서 축적된 다양한 기술이 로봇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로봇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이 제품들은 더 이상 연구실의 시제품이 아니라 명확한 상용화 로드맵을 갖춘 시장 출시 단계의 제품”이라고 말했음.
– 업계에서는 올해 WAIC에서 중국 기업들의 혁신적인 AI 제품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올해 WAIC에는 1천1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3천여개 제품을 전시하며 이 가운데 300여개는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WAIC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AI 발전 전략과 국제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행사는 중국의 AI 산업 경쟁력과 글로벌 AI 규범 구상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

2. 중국-필리핀 해양분쟁, ‘바탄제도’로 확산
– 중국 학계에서 필리핀 ‘바탄 제도’가 중국의 주권 범위에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필리핀이 강하게 반발. 13일 중국 산둥성 지난대학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달 30일 ‘일본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해양) 경계 획정이라는 배경 속에 바탄 제도의 주권 문제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 바탄 제도는 대만 핑둥현에서 약 190㎞,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약 162㎞ 떨어져 있는 필리핀 관할의 섬들.
– 지난대학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학자들은 지리·문화·역사·법률 등 다양한 각도에서 토론했다”며 “바탄 제도가 법률적으로 우리나라(중국) 대만섬에 속하고, 필리핀의 바탄 제도 통제는 역사·법리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모두가 인식했다”고 밝혔음. 이번 심포지엄의 계기가 된 일본과 필리핀의 해상 경계 획정은 지난 5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남중국해 배타적경제수역(EEZ)·대륙붕 협상을 가리킴.
– 그간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일본과 필리핀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 정보 공유 등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역내 법적 확실성 향상을 명분으로 남중국해 해양 경계 협상 개시를 명시했는데, 중국은 대만 동부에 있는 이 해역의 EEZ와 대륙붕을 자국이 보유한다며 반발. 이후 중국은 정부 선박들을 잇따라 대만 주변 해역에 보내 해저 측량 등 관할권을 행사하는 한편, 관영 매체를 통해 대만 인근 해역을 중국의 ‘근해’로 관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음.
– 이런 가운데 열린 중국의 학술회의에는 중국 내 여러 대학과 정부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등이 참여. 지난대학은 “바탄 제도는 미국과 스페인의 ‘파리 조약’ 할양 범위에 속하지 않고, 미국이 바탄 제도에 주권을 갖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어떠한 법리적 근거도 없으므로 오늘날 필리핀의 영토 범위 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면서 “이에 근거해 학자들은 현재 일본과 필리핀의 해역 경계 획정에 주권·절차·실체 등 여러 법리적 결함이 있고, 실질적으로는 지정학을 위한 정치적 쇼라고 지적했다”고 설명.
– 이에 필리핀 정부는 반발. 필리핀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대변인 입장문에서 중국 학자들의 바탄 제도 주권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에는 대응하지 않아야 하지만, 바탄 제도에 대한 필리핀의 주권은 확정된 것이고 토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필리핀은 영토에 대한 수정주의적 주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이른바 학자라는 사람들에게 그 지역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선의의 연구에 에너지를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음.

3. 일본 중소기업, ‘차이나리스크’에 중국 떠난다
– 미중 갈등과 중국의 반간첩법 등 ‘차이나 리스크’로 인해 중국에서 일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사업 철수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 중국에서 철수한 일본 중소기업들은 미국·유럽 사업에 집중하거나 일본 내에서 새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음.
– 일본의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 수는 2024년 기준 1만3천개 사로, 2012년과 비교하면 약 10% 감소. 이 업체는 “중국 진출 의욕이 정점을 지난 경향이 보인다”고 해석.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2025년도 기준으로 중국 진출 기업 784개 사의 향후 1∼2년간의 사업 전개 방향을 조사한 결과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21.3%로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최저를 기록. 반면 ‘축소·이전·철수’ 의향은 14.4%로 사상 최대 비율로 조사.
– 1980년에 설립된 인력 소개·파견 업체 ‘퀵’은 2003년 중국 상하이에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설립해 중국의 노동 관련 법률과 행정 해석을 제공하는 영업을 해왔음. 2003년 이후 일본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늘어나면서 상담 건수도 늘어났으나, 2020년께부터 진출 기업이 감소세로 돌아섰음.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고, 규제와 관세를 둘러싼 미중 갈등도 격화. 일본계 기업 직원들에게 중국 당국이 반간첩법 위반 적용 혐의를 씌우는 사례도 나왔음. 이에 퀵의 중국 자회사 매출은 2024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적자를 기록. 이 업체는 2024년 여름부터 철수 검토를 시작해 결국 작년 말 중국 자회사를 청산. 이 업체는 앞으로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4. 일본 왕족 수 확보 ‘황실전범’ 개정 여론 갈렸다
– 일본 중의원(하원)을 통과해 참의원(상원) 심의를 앞둔 ‘황실전범’ 개정안을 놓고 여론이 갈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음. NHK가 지난 10∼12일 18세 이상 1천1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실전범’ 개정을 이번 국회에서 해야 하는지 묻자 “개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답한 비율이 41%. 이번 국회에서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38%,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은 21%.
– 지지 정당과 성별에 따라서도 답이 갈렸음. 여당 지지층에서는 52%가 이번 국회에서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개정할 필요는 없다”의 비율은 32%였으나, 야당 지지층에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62%로 “개정해야 한다”(25%)를 두 배 이상 웃돌았음.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경우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44%, “개정해야 한다”가 33%로 나타났음.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의 경우는 42%가 “개정해야 한다”, 41%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해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여성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43%)가 “개정해야 한다”(31%)를 웃돌았음.
– 황실전범은 일본 왕실의 구성과 왕위 계승 등을 규정한 것으로, 일본 왕족 수 확보를 위해 개정이 추진됐음. 지난 10일 개정안이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 개정안은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왕실에 남을 수 있도록 하고,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을 왕실에 양자로 들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골자.
– 이 중 양자로 들어온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의 경우는 왕위 계승 자격을 갖지 않지만, 그 양자에게서 아들이 태어날 경우 왕위 계승 자격을 갖는다는 규정도 마련. 양자가 왕위 계승 자격을 갖는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야당 등에서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음.

5. S&P, 인도네시아 국가신용등급 ‘BBB’ 유지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인도네시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BBB’로 유지. 최근 재정 압박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판단. 1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전날 인도네시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BBB’로, 단기 국가신용등급도 ‘A-2’로 유지한다고 밝혔음. 그러면서 등급 전망 역시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으로 판단.
– 앞서 올해 2∼3월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집권 이후 재정 우려가 커지면서 정책 결정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음. 그러나 S&P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재정 압박은 일시적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출 삭감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음.
– S&P는 이번 신용등급 유지 결정이 인도네시아의 성장 전망을 비롯해 비교적 낮은 순대외부채와 정부 부채 부담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 이어 올해 정부 세수가 계속 회복될 것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출액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음. S&P는 자원 부문에서 수출액을 늘리기 위한 인도네시아 정책이 향후 재정 수입을 확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 또한 안정적으로 판단한 등급 전망도 연간 3% 적자 상한선을 계속 중요한 정책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
–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3월부터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산 지출을 줄이고 있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S&P의 이번 신용등급 유지가 자국 경제 운용에 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 데스트리 다마얀티 BI 수석 부총재는 로이터에 “투자자 신뢰가 개선되는 상황이어서 루피아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여지도 상당히 크다”고 자신.
–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올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급락. 미국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환율은 지난 3월 말 이후 계속 올랐고, 지난달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1만8천루피아(약 1천539원)대까지 치솟았음. 그 사이 BI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한 달 동안 3차례 기준 금리를 총 1%포인트나 인상.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올해 30% 가까이 폭락한 인도네시아 증시의 신흥시장 지위를 일단 유지했지만, 오는 11월 재검토 때까지 충분한 진전이 없으면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음.

6. 인도, 미국과의 무역협상 최종합의 지체
– 인도가 마무리 단계인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협상에서 경쟁국보다 유리한 관세율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종 합의가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음.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23∼24일 뉴델리를 찾아 인도 정부 대표단과 막바지 무역 협상을 했음. 양국은 당시 잠정 무역협정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서로 기대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
–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인도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인도의 핵심 요구사항을 보장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음. 인도는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에 비해 관세를 우대하고 무역 협정을 체결한 뒤에는 새 관세를 부과하지 말라고 미국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음. 이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며 “유리한 조건이 아닌데도 협정 (체결)을 위해 서두르거나 농업 분야 양보와 같은 ‘레드라인’을 타협할 의도는 없다”고 말했음.
– 무역 전문가들은 최근 수출이 늘고 다른 국가들과도 잇따라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인도의 협상력이 강화됐다고 분석. 인도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4∼6월 전체 상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음. 또 3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지난해 7월 체결한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15일 발효되고 지난 4월에는 뉴질랜드와도 FTA를 맺었음.
–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과 협상을 마친 뒤 “(1단계 무역 협정 협상이) 99% 끝났다”고 강조하면서도 마지막 남은 쟁점으로 최종 관세율을 꼽으며 다른 제조 경쟁국보다 낮은 수치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 그는 지난달 5일 취재진에 “7월 중순쯤이면 (미국과) 실질적인 1단계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종 타결은 늦어지고 있음.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미국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은 인도가 양보를 통해 그동안 추구해 온 무역 특혜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고 전했음.
–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1단계 무역 협정을 맺기로 잠정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추가로 논의한 뒤 정식 협정을 따로 체결할 계획이었음. 잠정 합의에 따라 미국은 그동안 인도에 부과한 국가별 관세(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고,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는 철회하기로 했음. 그러나 양국의 최종 합의는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월부터 시작한 무역법 301조 조사로 미뤄졌음.

7. 호르무즈 해협서 유조선 2척 이란 미사일에 피격
–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음. UAE 국방부는 “국영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중 이란의 순항미사일 2발의 표적이 됐다”며 “몸바사호 승조원 중 인도인 1명이 사망하고 8명(인도인 6명, 우크라이나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 또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이며 이 공격으로 2척 모두 불이 났다고 덧붙였음.
– UAE 국방부는 “이번 노골적 공격은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심각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UAE는 영토와 시민, 거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전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공격당했을 때 걸프 지역 국가들은 통상 공격 주체를 명시하지 않지만 UAE는 이란을 지목. UAE 국방부는 피격 시점과 지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음.
– 이란이 3월 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전까지 유조선 등 대형 선박은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분리통항대(TSS)의 남북 2개 항로를 따라 통항. 이란 당국은 현재 이 항로를 위험 수역으로 지정하고 자신들이 정한 안전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항해야 한다고 주장. 이 안전 항로는 게슘섬 인근 이란 영해를 통과. UAE 국방부의 설명을 고려하면 이날 피격된 유조선은 기존 TSS를 항해한 것으로 보임.
– 이와 관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군이 반복된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몇시간 전 여러 선박을 선동해 불법 항로로 통과시키려 했다”고 주장. 이어 “미군에 속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 해상안전 통제센터의 반복된 경고를 무시한 채 기뢰가 부설된 항로를 택해 항해를 감행했다”며 “이들 유조선은 표적이 됐고 무력화됐다”고 확인.
–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3일 오후 9시 4분(오만 시간 14일 오전 1시 4분) 오만 칼하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74㎞ 지점에서 유조선 1척이 불상의 발사체를 맞았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음. 오만 칼하트는 호르무즈 해협 동쪽의 오만만에 인접한 항구로, 호르무즈 해협과는 직선거리로 약 500㎞ 떨어진 곳이어서 UAE 국방부가 발표한 피격 유조선 중 1척이 아닐 수도 있음.

8. “이스라엘,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 포섭”
–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란의 신정체제 전복을 위해 수년 전부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을 비밀리에 포섭해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 앞서 이 신문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초기 목표가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을 다시 권좌에 세우는 것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음.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아마디네자드가 이란 최고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으며 여전히 정치적 야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그를 비밀 접촉 대상으로 삼았음.
– 아마디네자드는 2005∼2013년 8년간 이란 대통령을 지낸 인물. 서방에는 강력한 반미·반이스라엘 견해를 견지한 이미지로,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라고 한 그의 발언은 지금까지도 회자. 그는 2017년, 2021년, 2024년 세 차례 더 대선에 출마했으나 후보 자격 심사권을 가진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로부터 출마 자격을 얻는 데 매번 실패. 재임 당시 대중영합적 정책으로 이란 국민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고위성직자들의 위계질서에 반기를 든 게 최고 지도층과 균열이 생기게 된 배경으로 꼽힘.
– 대통령 재임 당시 반서방 강경 노선으로 유명했지만, 퇴임 후에는 개혁 성향 이미지를 강조하고 영어를 배우기도 하는 등 온건 노선 이미지를 구축해왔다고 NYT는 설명. 이스라엘이 구체적으로 언제 아마디네자드 포섭 작전을 시작했는지는 불분명. 그러나 복수의 이란 관료들은 적어도 지난 2023년 아마디네자드가 과테말라 정부 초청으로 환경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 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이스라엘 측과 일정 수준의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음.
– 2024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루도비카대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관련 콘퍼런스도 사실상 이스라엘 정보당국과 아마디네자드의 비밀 접촉을 위한 위장 행사인 것으로 판명. 당시 헝가리 총리는 유럽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오르반 빅토르였으며,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유명. 아마디네자드는 2025년에도 다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했고, 이때도 경호원을 따돌리고 장시간 자취를 감추는 등 누군가와 비밀 접촉을 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이란 당국은 파악.
–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이스라엘은 아마디네자드를 차기 이란 지도자로 세우려는 정권 교체 구상을 실행에 옮겼음. 그러나 아마디네자드는 이스라엘의 작전 방식에 불만을 표했고, 자신을 권좌에 올리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드러냈다고 함.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아마디네자드 포섭을 통한 이란 정권 교체 계획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음. NYT는 “이스라엘이 아마디네자드를 중심으로 정권교체 계획을 구상했다는 사실은 이례적인 반전”이라고 평가.

<사진=AP/연합뉴스>

9. 트럼프 “호르무즈 안전통항 대가로 ‘20% 통행료’ 징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음. 또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미국이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있건 없건 개방돼 있다”며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고 적었음. 지난달 이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해제했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해 이란의 자금줄을 옥죄겠다는 취지.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4월 13일 미군에 대이란 해협 봉쇄를 지시했고, 이는 이란의 전쟁 자금 차단 및 경제난 악화를 꾀하는 동시에 이란산 원유에 에너지 수입을 거의 의존 중인 중국에 대한 압박도 병행할 수 있는 효율적 방안으로 꼽혀왔음. 이란과의 전쟁을 총괄·지휘해온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미 뉴욕타임스(NYT)에 봉쇄 재개와 관련, 현재 군이 세부 사항과 조율을 진행 중이며, 미 군함들이 이날 늦게부터 이를 집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음.
– 결국 미국의 봉쇄 재개 조처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은 종전 MOU 체결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으며, 중동에서의 긴장 수위도 더욱 높아지게 됐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 긴장 고조 수사와 무력 공방을 벌인 가운데 양국이 다시 전쟁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짚었음.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다른 국가의 민간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받겠다고 밝혔음.
– 트럼프는 “미국은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라며 “세계에서 매우 불안정한 이 지역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상업 선사들(commercial shippers)에게 화물 가치의 20%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전했음. 그는 이어 “관련 절차와 구성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면서 안전을 보장하는 비용을 ‘통행료’ 성격으로 징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일방적 선언은 그간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수수료 징수 계획을 비난해왔다는 점에서 이란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해상 무역을 영위해온 다른 국가들로부터 큰 비판과 불만에 직면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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