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여전히 차갑고
하늘은 유리를 닦은 듯 깨끗하다
언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 손 시려도
꿈틀거리는 새싹의 박동
그 작은 몸짓 끝내 막지 못한다
2월은 기다림의 달
겨울도 봄도 아닌 계절
무덤 같은 눈더미, 송곳 같은 고드름
하루하루 녹아 자취를 감춘다
산 너머 강 건너 달려오는 전령
발자국 소리 점점 가깝고
하얀 침묵 속에 숨은 꽃망울
온 천지에 함성 터뜨릴
그날을 기다린다
막, 신호탄 울리기 직전
기타줄처럼 팽팽한
출발선의 정적
두근거리는 숨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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