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겨자씨’ 홍사성

그 작은 몸속에 우주가 들어 있다
햇볕과 별빛과 구름과 바람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
밤과 낮
벌과 나비
사랑과 미움
그 모든 것이 한 몸에 들어 있다
그런데도
손톱 밑에 낀 흙보다 작다
겨자씨는 작아도 가장 큰 그릇
겨자씨에 담기지 않는 우주는 없다
작은 것들은 작지 않다
우리 모두는 일찍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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