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문화

[오늘의 시] ‘5월’ 홍사성 “눈으로 듣고 귀로 말하는 꽃계절입니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어린이 마음이 꽃 마음.

꽃이란 꽃은 모두 피어난 꽃천지입니다

종일 바라봐도 싫지 않은 꽃대궐입니다

얼굴마다 분홍빛 번져가는 꽃웃음입니다
​
아무리 맡아도 남아있는 꽃향기입니다

슬픔 한두 개쯤 감춰놓은 꽃구경입니다

푸른 이파리들 숨어있는 꽃그늘입니다

꽃잎은 뿌리에 닿아있는 꽃인연입니다

작은 꽃 큰 꽃 어울려 사는 꽃화엄입니다

피면 지고 지면 다시 피는 꽃법문입니다

눈으로 듣고 귀로 말하는 꽃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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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

시인, '불교평론'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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