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11월’ 홍사성

늦가을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고, 숲길에는 낙엽이 소복이 쌓였다. 첫서리를 앞둔 11월의 고요와 서늘한 정취가 느껴진다. 사진=Justyna Serafin/Pexels

11월

물소리 맑다
단풍 들기 좋은 날

조개구름 높게 떠가고
골짜기 더욱 깊다

목덜미에 삭연한 바람
낙엽도 까슬까슬

문득 고개 들어
참나무 숲길 돌아본다

어느덧 첫서리 소식
산까치 짧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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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

시인, '불교평론'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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