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추석’ 홍사성

추석(秋夕)
오랜만에 한데 모인 가족들
눈웃음 다정하기를
올해도 고향 못 간 사람들
외롭지 않기를
언제부턴가 둘만 남은 부부들
쓸쓸하지 않기를
이국 땅 보고픈 얼굴들
장떡 같은 보름달에 나타나기를
가슴에 맺혔던 매듭은 다 풀고
오래오래 안아주기를
오늘 보고 내일 헤어지더라도
미리 그리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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