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프리카 기아해방 헌신 한상기 박사 ‘영시집’ 발간

한상기 박사 저 <EVEN CLOUDS HAVE THEIR WAY>(구름도 제 길을 간다) 표지.

존경하는 대선배 한상기 박사님의 ‘Even Clouds Have Their Way’ 영시집이 지난 달 영국 올림피아출판사에서 발간됐다. 1933년생인 한 박사님은 아프리카의 기아해방을 위해 23년간 나이지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하신 농학박사다. 그런 그가 한글도 아닌 영시를 쓰자, 영국 출판사에서 시에 감동, 단숨에 출판했다.

‘구름도 제 길을 간다'(Even Clouds Have Their Way)

한상기 박사님의 영시는 인생의 조용한 순간들을 여행하는 듯하다. 자연에서 얻는 교훈부터 인간과 나의 관계의 이르기까지 시는 사랑과 상실, 삶의 의미를 찾는 성찰이 담겨 있다.

진리와 나(Truth and Me) 섹션에선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지혜가 담겨 있다. 하늘과 나(Heaven and Me)섹션은 천주교 신자인 박사님이 체험한 영성이 우리의 일상 생활의 일부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마지막 섹션인 성찰과 나(Reflection and Me)에서는 우리에게 직면한 갈등과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용기를 복돋아 주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시구로 독자들에게 삶, 자연, 그리고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내면의 여정을 되돌아보게 하는 선지자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영시 원문과 함께 한국의 출판사에서 한글 번역본이 나왔으면 좋겠다.

김연수

사진작가, 문화일보 전 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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