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현 포천시장 “E-7-4R 비자 신설, 가정으로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필요”
김용태 국회의원 “지역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정책 필요”
이번 행사는 ‘다름이 모여, 하나 되는 포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내·외국인 약 2,000명이 참석해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고, 국가별 축구대회도 열며 다름을 넘어 이해와 화합의 장이 됐다.
현장에서 미라클오케이 스쿨은 이주민의 언어 장벽 해소와 사회 안착을 위한 한국어 교육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어 공부의 어려움을 나누고, 태극기 퍼즐 맞추기와 스티커 사진 촬영 등 체험 활동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QR코드를 통한 교육 접수 창구를 열고 수준별 레벨테스트를 진행해 향후 맞춤형 교육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상담 부스를 찾은 이주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E-9 비자에서 E-7 비자로, 또는 E-7 비자에서 새로 신설된 E-7-4R 비자로 전환을 희망했다. 이는 한국어 능력이 체류 자격 전환의 필수 요건이자, 가족 단위의 장기 거주를 위해서도 절실히 요구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날 부스를 방문한 백영현 포천시장, 서과석 포천시의원, 김용태 국회의원(포천·가평)은 포천시 내 증가하는 이주 노동자 가정과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 및 학교생활 적응 지원을 위해 함께 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념사에서 “포천시 외국인 2만 명은 포천시민으로서 우리와 하나다”라며 “E-7-4R 비자 신설로 입국하게 되는 중도입국 자녀들의 안착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어 미라클오케이 스쿨 인터뷰에서 “기업 맞춤형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과 마찬가지로 가정으로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중도입국 자녀들이 증가하는 포천시의 특화된 교육을 위해 언제든 좋은 의견 주시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활발한 소통을 당부했다.

특히 김용태 국회의원이 발의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교육자치’ 실현이 가능해졌다.
지역특화숙련인력(E-7-4R)은 올해 2월 법무부가 신설한 비자로, 이주민의 안착을 위해 초청 배우자에게 취업활동을 허용하고 미성년 자녀의 공교육 진입을 의무화했다. 이는 이주민의 가족 동반을 통한 지역사회 안착을 장려하는 반면, 중도입국 자녀의 한국 문화 이해와 학교생활 적응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미라클오케이 스쿨은 포천시와 협의해 향후 교육 대상과 지역 특성에 맞춘 ‘시소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할 예정이다. ‘시소 프로젝트’는 선주민과 이주민 아동·청소년·대학생들이 상호 교류하는 다양한 소통의 장을 열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현재 미라클오케이 스쿨은 김포시 청소년 기관들과 ‘이주배경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같이 볼래?’, ‘같이 놀래?’, ‘레인보우 스쿨’ 등 지속적인 협력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중심으로 시작한 가정 방문형 한국어 교육과 학교생활 적응 지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는 12월에는 서초동 빛과 소리 아트홀에서 이주민 가정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음악회를 열어 문화예술을 통한 상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