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칼럼

[이정현의 호남아리랑] ‘곡성’…섬진강 르네상스와 첨단산업으로 여는 미래

곡성군 지도

곡성은 지방혁신의 국가적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다. 전국이 주목할 만한 모범사례를 창출할 수 있으며, 국가정책 실험실이라는 비전을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 지방혁신 1번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은 곡성은 체류형 생태관광의 허브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도심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자녀를 둔 청년층이 매력을 느끼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노인·장애인·산업현장까지 아우르는 돌봄시스템을 구축해 포용적인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곡성을 국가정책의 테스트베드로 삼고 중앙정부·기업·대학이 협력하는 모델 군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석곡 지역 산에 묻혀 있는 최고 품질의 규석 자원을 활용해 첨단소재 가공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있다. 농식품 가공센터와 청년창업특구를 만들어 농업·레저·디지털 분야를 연계하고, 300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도 추진할 수 있다. 전남대·GIST·농진청과 협력해 농식품·산림·약초 관련 R&D센터를 설립하고, 공기업과 대기업 연수원을 유치해 일자리와 교육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토란·밤·버섯·멜론·딸기·약초를 6차 산업화해 가공·체험·수출을 패키지로 추진하고, 스마트팜과 산림치유단지를 조성해 청년 농업인의 귀향을 유도한다. 고부가가치 임업과 약용식물 클러스터 조성도 가능하다. 섬진강 르네상스의 최적지인 곡성은 국가정원급 생태·레저 관광벨트, 캠핑·레포츠 단지, 기차마을과 장미공원 확장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사계절 동화 테마파크 같은 차별화된 관광 자원을 조성할 수 있다.

청년 유입을 위한 전용 주거·교육공간으로 곡성형 청년기숙 캠퍼스를 구축하고, 원격교육과 직업교육 등 미래교육을 실시하며 원격의료와 순회진료 서비스도 확대할 수 있다. 소규모 사업장 안전모델을 제시해 농축산·임업 안전교육과 안전기자재 보급을 통해 산재 제로화를 실현하는 시범군으로 지정받는 방안도 제안된다.

곡성은 기재부·농식품부·문체부·산업부 등 정부 공모사업에 동시 참여해 맞춤형 국책사업을 유치할 수 있다. 이러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기업·학계 인맥을 총동원한 ‘곡성미래 100인 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수 직속의 곡성 미래추진단을 신설해 기획·예산·투자 유치를 전담할 필요가 있다. 중앙·지방 협력협약과 부처 및 공기업과의 MOU,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활용, 민관합동 개발회사를 통한 민자 유치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전라남도 지도

이러한 전략이 실행될 경우 곡성은 5년 내 청년 중심 인구 3000명 증가, 산업·관광·연수원 부문에서 일자리 3000개 창출, 섬진강과 테마파크를 포함한 연간 관광객 500만 명 유치, 농가소득 2배 증가, 국비·민자 5000억 원 유치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서울·부산 못지않은 생활 여건을 갖춘 농촌도시 모델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곡성은 인구 3만 명도 안 되는 작은 고장이지만, 광주·순천·남원 삼각 중심부에 위치하며 전남·전북·광주를 연결하는 교통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SRT와 KTX, 국도 17·27호선이 통과하고 광양항과 광주·여수 공항이 가까워 물류와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섬진강 관광열차와 철도 자원을 활용한 관광특구 조성, 광주·순천 산업 확장 수요를 수용할 물류·산업복합단지 개발도 가능하다.

또한 광주 첨단산업, 순천·여수·광양 산업단지와 연계한 배후 산업도시 육성, 남원과 협력한 지리산권 광역관광 루트 구축, 부품·소재 생산 클러스터 조성 등도 추진할 수 있다. 석곡 규석을 활용한 반도체·태양광·배터리용 고순도 소재 가공단지, 광주·여수 산업단지와 연계한 소재산업 클러스터, GIST·전남대와 공동으로 규소·소재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유효하다.

관광 분야에서는 곡성 기차마을, 장미공원, 도깨비 마을, 천문대를 묶어 ‘로맨틱 빌리지’로 확장하고, 사계절 꽃·동화 축제, 장미 영화제, 철도·증기기관차 체험, VR·AR 가족 체험관을 결합해 명실상부한 동화 테마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브랜드화하고 국제 장미·철도축제 개최도 가능하다.

곡성은 지리적 허브, 청정 이미지, 규석 자원이라는 3대 자산을 활용해 광역 산업 배후도시, 생태·문화관광 허브, 첨단소재·농식품 가공산업 중심지화를 모색해야 한다. 광주·순천·남원과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고 섬진강 초광역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곡성은 5년 내 국비와 민자 5000억 원 이상을 확보해 신성장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 정부 부처별 협업을 통해 균형발전특별회계, 역세권 개발, 국가정원·관광지 조성, 스마트 농업, RE100 산업단지, 지역혁신창업허브, 청년 캠퍼스,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다각도의 국책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농협과 협력해 곡성 농산물을 전국 유통망과 온라인 브랜드로 판매하고, 토란 가공식품 개발과 스마트팜 전환 자금 지원으로 농가소득을 두 배로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협력 파트너로는 농협, 정부 부처, CJ·SPC·대상·하림·풀무원 등 대기업, 전남대와 GIST 같은 대학이 참여할 수 있다. 재원은 국비·민자·지방비를 조합해 조달할 수 있다.

결국 곡성은 단순한 농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지방혁신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곳이다.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작은 고을이 아닌 국가적 모델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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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3선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정무·홍보수석 역임, 전 새누리당 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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