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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자국의 고대 불교 역사와 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순례자와 학자 등 국제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불교유산센터(Buddha Heritage Centre)’를 설립한다.
오랑제브 칸 키치 파키스탄 연방 문화유산부 장관은 지난 목요일, 주파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라흐맛 힌디아르타 공공외교 조정참사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 간 문화유산, 문화교류, 공공외교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상호 존중과 공동의 문명 유산에 기초한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간 오랜 유대와 굳건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특히 고대 불교 유적과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며, 양국 문화 경관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라흐맛 참사관은 전 세계적으로 불교 유적과 사원, 수세기 문명으로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발리의 역사적·정신적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펀자브와 신드 지역을 방문한 경험을 떠올리며 파키스탄 국민의 환대, 수피 전통에 대한 존중, 영적 개방성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지역에서 다양한 수피 성지를 방문했으며, 그곳에서 전해지는 사랑과 조화의 메시지는 인류의 가치와 깊이 공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멀타니 망고의 맛과 세계적 명성에 대해 “진정한 맛의 보물”이라고 극찬했다.
라흐맛 참사관은 향후 양국 간 문화 교류 확대와 국민 간 소통을 위한 공동 축제, 관광, 제도적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경제협력과 더불어 문화외교 역시 미래세대를 위한 중요한 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키치 장관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1965년 인도와의 전쟁 당시 인도네시아가 보여준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단순한 협력국이 아닌 형제국이자 무슬림 형제 민족”이라고 평가하며, 타크실라(Taxila), 탁트 바히(Takht Bahi), 샤 알라 딧타(Shah Allah Ditta) 등 인도네시아 불교 역사와 문명적으로 유사한 유적지를 양국 간 교류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키치 장관은 파키스탄이 약 90개국과 문화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와의 새로운 문화협력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문화교류, 공동 유산 보존, 제도적 협력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MoU 초안을 공식적으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로크 비르사(Lok Virsa) 민속축제에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참여를 요청하며,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악, 춤, 수공예품 등을 소개해 양국 국민 간 친밀감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예술인과 공연자들을 위한 무대로 파키스탄 국립예술위원회(PNCA)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광 협력에 관한 라흐맛 참사관의 요청에 대해 키치 장관은 불교 유적지 탐방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측은 또한 과거 양국의 문화적 연계를 보여주는 사진 및 문서를 수집·보관할 책임자를 각각 지정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키치 장관은 파키스탄 국립도서관 내 ‘인도네시아 코너(Indonesian Corner)’ 설치를 추진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아시아엔 영어판: Pakistan to Establish Buddha Heritage Center – THE A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