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칼럼

[이정현 정치칼럼] 정치지망생들, 부디 ‘대통령 꿈’을 가지시라

“지금 시장, 군수, 구청장, 시도의원, 정치운동가를 꿈꾸는 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린다. 정치에 뜻이 있고 젊다면, 대통령을 꿈꾸시라. 그 꿈이 당신을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본문에서) 사진은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링컨 대통령이 게티스버그에서 연설하는 모습

정치에 입문한 젊은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시작할 때부터 대통령을 꿈꾸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을 꿈꾸는 순간부터 사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담이 커지고 시야가 넓어지며,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진다. 관용과 포용의 습관이 몸에 배고, 자신이 한 말과 결정이 역사에 남을 수 있다는 의식이 생긴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국회의원을 꿈꿨고, 연설 연습을 하며 자라났다. 언론 친화적인 성격 덕분에 소년한국, 어깨동무 같은 잡지를 즐겨 읽었고, 결국 언론과 정치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을 준비하지는 못했다.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지내고 3선 의원, 보수정당 대표까지 했지만, 대통령은 철저히 준비된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는 자리라는 걸 깨달았다.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무수한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외교, 안보, 경제, 과학기술, 복지, 교육 등 국정 전반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끌 수 있을까? 미·중·일·러 지도자들과 당당히 협상하며 국익을 지킬 수 있을까? 처음에는 막막하고 두려울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막막함이 없다면 오히려 문제다. 그런 사람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대통령병 환자일 가능성이 크다.

정치인은 매일 기도하고,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좋은 사람들과 우정을 쌓으며, 반대자와도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과 눈을 마주치며 말하고,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는 습관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나는 대통령이 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을 꿈꿨던 덕분에 더 나은 정치인이 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지금 시장, 군수, 구청장, 시도의원, 정치운동가를 꿈꾸는 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린다. 정치에 뜻이 있고 젊다면, 대통령을 꿈꾸시라. 그 꿈이 당신을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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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3선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정무·홍보수석 역임, 전 새누리당 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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