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황효진의 렌즈 너머] 中 쿤민성 ‘석림(石林)’

석림(石林),
천하제일의 기관(奇觀)이다
뜨거운 맨틀의 입김으로
바다가 육지 된 곳이다
CO2를 포획한 채 바다 밑에서
수 억 년 동안 누워있던 석회암 지대가
땅 위로 벌떡 일어났다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약점은 사라지고 강점만 남아
많은 바위들이 검 같이 날카롭고
독수리 같이 매섭다
때로 뜨거운 포옹으로 사랑의 전설도 전한다
석림,
풍찬노숙하며
날마다 자기를 덜어내는 일손(日損)의 현장이다
일신(日新)하는 도인의 경지다
문득
안주하며
날마다 욕망을 더하는 일익(日益)의
인간 세상이 떠오른다
파테이 마토스(Pathei Mathos)!
고난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
허사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6월 어느 날
운남성 곤명을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