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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훈센 전 총리, 태국군 충돌에 ‘강력 경고’..”앙코르와트 공격시 침공 간주”

훈센 캄보디아 전 총리 <사진=AP/연합뉴스>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 겸 전 총리는 29일 캄보디아 병사 1명이 태국군과의 국경 충돌 과정에서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가 국경지대에 병력과 무기를 배치한 것은 태국을 공격하거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외침에 대비한 조치이며, 국가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말했다.

훈센 전 총리의 성명은 전날 프레아 비히어 주 모메 베이(Mome Bei) 지역 국경에서 발생한 양국 군대 간의 충돌로 인해 캄보디아 군인이 사망한 사건 이후 나왔다. 훈센은 “총격이 발생한 곳은 2009년 내가 직접 방문했던 지역”이라며 “그런데 왜 지금 그곳이 남의 땅이 되었는가?”라고 반문하며 영토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태국 군 사령관 싯 림통쿤(Sit Limthongkul)이 앙코르와트를 공격 대상으로 언급한 데 대해 “그들이 정말로 앙코르와트를 공격하고 싶다면 들어오게 하라”며 “이는 국제연합(UN)에 태국의 침략행위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캄보디아는 군을 동원해 태국군을 섬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훈센 의장은 “캄보디아는 항공기를 보유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어떤 비행기도 격추할 수 있는 ‘스카이넷’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첨단 방공 능력을 과시했다.

그는 그러나 “캄보디아는 라오스, 태국, 베트남과의 국경이 평화와 우호, 협력, 발전의 경계선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외교적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훈센 전 총리는 전방에서 복무 중인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국민들은 차분함을 유지하고 양국 정부 간의 평화적 해결을 신뢰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전쟁을 부추기는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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