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립중앙도서관·근대서지학회·강원대 ‘한국 근대문헌 장정의 문화사’ 학술대회…근대~해방기 잡지·만화책 조명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5월 29일(목)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근대서지학회(회장 오영식), 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와 함께 ‘한국 근대 문헌 장정의 문화사’를 주제로 2025년 춘계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근대 출판물의 장정(裝幀, 책의 겉모양)에 담긴 미학과 문화사적 의미를 보다 폭넓게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해방기, 북한 아동잡지, 근대 만화책 등 다양한 시기와 장르의 문헌들이 발표 주제로 포함됐다.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총 5편의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1부는 이기봉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의 사회로 진행된다. 첫 발표에서는 홍성후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이 1930년대 대표 잡지인 『문장』과 『춘추』의 장정에 나타난 상고주의적 디자인 특징과 차이점을 발표한다. 이어 김고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원은 화가 박문원(1920~1973)의 표지화 작업을 그의 미술 비평론과 함께 분석하고, 신수경 충남대 연구교수는 해방 후 북한에서 발행된 아동잡지 『아동문학』, 『우리동무』, 『꽃봉오리』의 표지화 및 삽화를 시각 이미지 중심으로 조명한다.

2부는 김광식 충남대 연구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다. 조민주 덕성여대 연구교수는 평양의 ‘모란봉, 부벽루, 능라도’를 배경으로 한 근대 신소설 표지화의 시각적 상징성과 시대성을 고찰한다. 이어 백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는 ‘아동문학협회’에서 발간한 그림책 『아협그림얘기책』 등을 중심으로 해방기 만화책 출판문화의 흐름을 설명한다.

종합토론은 송민호 홍익대 교수 사회로, 신민정 한국외대 특임교수, 김미정 근현대미술연구소 상임연구원, 이영지 한국뉴욕주립대 교수, 유순영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김소원 경희대 학술연구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국립중앙도서관 현혜원 고문헌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근대 문헌 장정에 담긴 미적 가치와 문화적 함의를 조명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근대문헌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폐회사는 오영식 근대서지학회 회장이 맡는다.

학술대회는 무료로 참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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