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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현원의 논쟁적 역작 ‘뉴패러다임 과학과 의학’

김현원 저 <뉴패러다임 과학과 의학> 표지

<뉴패러다임 과학과 의학>(김현원 지음, 뉴패러다이머, 2016년 12월 15일 초판)은 현대 과학과 의학의 물질주의적 한계를 넘어 파동과 에너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적 접근을 제시한다. 책은 총 456쪽 분량으로, 물의 기억력, 3D파동, 허체 이론 등 기존 과학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김현원 교수는 현대 과학이 물질 중심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넘어서는 ‘뉴패러다임 과학’을 제안한다. 그는 모든 물질이 고유한 파동을 갖고 있으며, 이 파동은 빛보다 빠르고 허수공간에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물질의 파동이 물질로부터 분리되어도 3D 형체를 유지하며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개념은 물의 기억력과도 연결되며, 물이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할 수 있는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저자인 김현원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연구교수를 지낸 뒤, 1996년부터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로 재직했다. 퇴직 후 현재는 뉴패러다임 과학을 추구하는 응용미약에너지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딸의 건강 문제를 계기로 물의 특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 물의 기억력과 파동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저자의 연구 동기와 새로운 과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서술한다. 제1부는 현대 과학의 한계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 물의 기억력과 파동 이론을 탐구한다. 제3부에서는 3D파동과 허체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제4부는 새로운 과학적 접근의 응용 가능성에 대해 다룬다. 제5부에서는 미래 과학의 방향성과 전망을 제시하며, 에필로그에서는 저자의 연구 여정과 향후 계획을 소개한다. 부록에는 코로나19 치료제들의 디지털 3D파동을 담은 카드가 제공되어 독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기존 과학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대체의학, 에너지 의학, 파동 치료 등에 관심 있는 연구자나 실무자뿐 아니라 과학과 의학의 융합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을 제공한다.

그러나 김현원 교수의 주장은 기존 과학계에서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의 연구는 과학적 검증이 충분하지 않으며, 일부에서는 비과학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MBC ‘피디수첩’ 등 일부 언론에서 김 교수가 주장한 이론과 활동을 비판적으로 다룬 바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접할 때는 새로운 시각을 존중하되, 과학적 검증과 비판적 사고를 함께 유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뉴패러다임 과학과 의학>은 과학의 본질과 경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문제적 역작이다. 기존의 과학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시도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그런 만큼 그에 대한 비판적 검토 역시 병행해야 한다.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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