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강의] 판소리 배일동 명창 무우수 아카데미

배일동

오는 5월 매주 목요일 오후 6-8시 제가 진행하는 판소리 인문강의가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판소리 미학을 통해서 언어와 음악과 호흡에 대해서 말하고져 합니다

이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의 호흡 원리는 똑 같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의 호흡 원리를 알려고 하면 나무의 호흡 원리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의 새론 씨가 탄생하려면 반드시 성(性)이 다른 두(암컷과 수컷, 암술과 수술) 씨가 자궁이라는 날줄의 중성지대에서 만나 수정돼 길러져서 마침내 새로운 하나의 씨가 생겨납니다.이것이 날과 씨의 우리 전통사상입니다.

나무라는 몸체 중(中)에는 잎과 뿌리가 상하 음양으로 만나 물과 불이 서로 교차하면서 호흡을 합니다. 말하자면 불은 내려오고 물이 올라간다는 수승화강의 원리 입니다. 나뭇잎은 하늘의 해 기운을 받아 체관을 통해 땅쪽의 뿌리로 이동하고, 뿌리 쪽의 물은 물관을 통해 잎쪽으로 올라가 생장운동을 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불과 물 기운이 서로 교차하는 중성지대의 줄기의 역할입니다. 나무의 체관과 물관의 호흡운동처럼 사람의 호흡도 심장의 불기운을 나르는 동맥혈관과 물기운을 나르는 정맥혈관이 있습니다. 이 두 관의 씨줄이 몸의 날줄에서 교차하여 말씨와 글씨가 펼쳐지고, 수많은 솜씨와 맵씨들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우리 몸 중(中)에서 생산해내는 수많은 맵씨와 솜씨, 말씨와 글씨들은 이러한 원리를 그대로 본 뜬 것입니다.

나무의 호흡을 살펴봅시다. 한국 말씨와 글씨도 이러한 이치와 똑같습니다. 성질이 다른 초성과 종성의 두 씨가 가운데소리를 통해 교차하면서 하나의 날씨와 글씨가 생겨난다고 훈민정음해례본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성을 하늘소리라 했고 아설순치후(牙舌脣齒喉) 오음이 머리에서 발동하여 글과 말의 뜻이 발동하고 신기(神)를 주관하며, 종성은 땅의 소리로서 오장에서 주관하며 오감 오미의 감성이 발동한다 했습니다. 말의 뜻과 감정을 품은 이 두 씨가 씨를 길러내는 날줄, 즉 중성(中聲) 모음에서 수정돼 감정을 품은 하나의 말씨와 글씨가 생겨난다고 해례본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이러한 이야기들을 소리를 배우면서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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