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출판사가 펴낸 『초등독서력 키우는 읽기 놀이 일년 열두달』(2024년 4월)은 초등 독서 교육 현장의 경험을 녹여낸 실천적 안내서다. 저자는 박형주와 조수진.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독서 지도와 아동 발달 연구를 병행해온 전문가로, 책 읽기가 일상인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일년 열두달’이라는 제목처럼, 12개월 동안 각 달의 특성과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해 다양한 읽기 놀이를 펼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봄에는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책을 읽고 짧은 글짓기나 관찰 일기를 쓰게 하고, 여름에는 모험 동화를 읽고 나만의 지도를 그리는 창의 놀이로 확장시킨다. 가을에는 전래동화 속 인물을 주제로 한 연극 놀이, 겨울에는 한 해 동안의 독서 활동을 정리하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등 계절감과 아이들의 흥미를 모두 아우른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저자들은 “독서가 강요나 의무가 아니라 아이의 삶 속 자연스러운 즐거움으로 자리잡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이들 저자들은 “읽기는 단순한 문자 해독이 아니라 상상력과 감성을 키우는 창의적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저자는 읽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 표현력,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층적으로 설계했다.
특히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활동별 난이도 조절법도 친절히 제시한다. 학년별, 수준별로 독서 지도를 고민하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된 시대에 책을 가까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초등독서력 키우는 읽기 놀이 일년 열두달』은 아이 스스로 책과 친숙해지는 길을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열어준다. 독서를 생활로, 삶의 기쁨으로 이어주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