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잠깐묵상] 하나님의 심폐소생술(CPR)

“이 시대가 위기를 맞은 건 돈과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지식과 정보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들이쉬어야 할 생기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진 연합뉴스=게티이미지>


에스겔 37장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 37:5)

생사 여부를 알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호흡입니다. 숨 쉬고 있으면 살아 있는 것이고 숨을 안쉬면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두셨습니다. 숨을 쉼과 동시에 생이 시작하며 들이 쉰 숨 내쉬지 못하면 생을 마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숨을 쉰다고 해서 다 똑같은 숨은 아닙니다. 잠 잘 때의 호흡이 있고 달릴 때의 호흡이 있습니다. 낙심이 되어서 쉬는 깊은 한숨, 기진맥진한 채 가까스로 내쉬는 옅은 숨, 버거운 인생을 짊어지고 가쁘게 몰아 쉬는 숨,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비로소 쉬게 되는 안도의 한 숨, 모두 다른 숨입니다.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가 숨 소리에 묻어 있습니다.

어떤 숨을 쉬는가 그뿐일까요? 무엇을 숨 쉬는가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챙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시고 싶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세기 2:7)

호흡이란 생명 현상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입니다. 학창 시절 체력장에서 장거리 달리기가 늘 힘들었던 이유는 힘이나 근력이 달려서가 아니었습니다. 숨이 차서 힘들었습니다.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한다면 그 성패가 힘이나 돈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호흡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에스겔은 심폐기능이 정지된 마른 뼈들을 향해 CPR을 실시하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생기를 들이쉬면 마른 뼈들도 군대가 됩니다.

이 시대가 위기를 맞은 건 돈과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지식과 정보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들이쉬어야 할 생기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한복음 20:22) 성령을 호흡해야 생령답게 삽니다.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공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가을 바람이 불면 사람들 옷차림도, 마음가짐도, 생활 패턴도 여름과는 달라집니다. 공기 하나만 바뀌어도 많은 것이 달라지는데 우리 인생에 생기가 불어오면 어떻겠습니까?

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필자의 다른 기사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자동 게재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