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사회

낮은곳 향해 흘러가는 물과 벗하며 1300년전 ‘고운’을 떠올리다

“흐르는 물, 나의 영원한 벗입니다” <글 사진 황효진>

흐르는 물,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겠죠?

흐르는 물과
밤새 벗했습니다

집을 에워싸며 흐르는 물은
방음벽이었을까요?
우렁찬 물소리에 세상의 시비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흐르는 물,
나의 영원한 벗입니다

다시,
孤雲의 참소리를 듣습니다

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농산)

미친 듯이 첩첩바위에 뿜어대며
뭇 산 향해 우짖으니
사람소리는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다
늘 옳다 그르다 하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서
일부러 흐르는 물로 산을 온통 둘러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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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인천광역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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