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칼럼

[버닝썬·승리와 마약범죄④] 고급 유흥업소 중심 유통경로 ‘정착’

서부영화의 한 장면. 미국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자기를 지키기 위해, 혹은 돈벌이를 위해 총을 쏴대는 일을 예사로 하곤 했다
[아시아엔=김중겸 치안발전포럼 이사장, 전 경찰청 수사국장] 미국은 1800년대 후반 텍사스 목축업자들이 카우보이 동원하여 소떼 몰고 북상했다. 목적지는 캔자스 애빌린 역. 여기서 소를 팔았다. 기차에 실어 동부로 보냈다. 다 팔면 이번에는 반대로 택사스로 남하했다.

말 타고 그 먼 길을 왕복하며 낮에는 소를 몰고 밤에는 이슬 맞으며 노숙했다. 고된 길이다. 내려갈 때 중간지점 소도시에서 하루 밤 호텔에서 머문다.

그 도시가 캔자스주 파슨즈. 호텔업자들이 네 가지 상품을 준비해 모신다. 술, 마약, 도박, 여자다.

소 팔아 불룩해진 가방, 새벽에 눈 뜨면 텅 빈다. 1년 수고 헛수고다. 바가지 씌웠다고 sheriff(보안관)에게 호소한다. “고소? 증거 있어?” 되레 윽박지른다.

그 동네 공무원들, 당연히 객지사람 목동 편 아니다. 업자와 한통속이다. 거세게 나오면 아예 살인해 강에 버렸다.

사람 가는 길 어디에나 악당도 공존한다. 그 길에 뇌물 공생한다. 돈 찔러주면 빨리, 확실하게 영향력을 산다. 어찌 손 안 잡으랴. 이게 마약의 문제다.

미국대륙과 유럽대륙은 포화상태

마약은 백인들 나라에 넘쳐난다. 미국 연방교도소 총 재소자는 20만8천명. 그 중 마약사범이 48%. 주 교도소 포함 전체로는 51%다.

이런 실정이니 눈 뻘개져서 더 팔아먹을 곳 찾아 나섰다. “아! 여기다.” 돈 나도는 나라.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이다.

중국의 마약사범은 총살형이다. 아랑곳 하지 않고 백인들이 몸속에 숨겨 들어간다.

일본. 야쿠자의 히로뽕 장악력 약해졌다. 그 틈을 나이지리아인과 이란인이 파고들었다. 길거리에서 백색가루 판다.

한국. 고급 유흥업소 중심으로 유통경로가 정착됐다. 돈에 미친 강남패밀 리가 돈길 따라온 마약장수를 영접했디. 세계 마약체인의 일원이다.

김중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부총재, 이실학회 창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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