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세계

中’괴짜부자’ 유엔 ‘가짜인증서’로 화제 올라

지난달 미국의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사서 화제가 됐던 중국의 ‘괴짜 부자’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 유한공사 회장이 이번에는 유엔의 ‘가짜 인증서’ 사건으로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 중국 언론은 “천 회장이 지난달 25일 뉴욕에서 노숙자 250명에게 점심을 사던 날 유엔으로부터 ‘세계 최고 자선가’라는 인증서를 받았다는 주장을 했다”고 9일 보도했다.

당시 천 회장은 점심 후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한 중국 재단’의 패트릭 도너휴 회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천 회장이 이후 언론에 공개한 인증서에는 “유엔(United Nation) 지지 하에 중국 도덕의 롤 모델이자 최고 자선가인 천광뱌오에게 세계 평화 친선대사의 호칭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유엔은 7일 공식 웨이보에 “유엔의 영문 표기는 ‘유나이티드 네이션’(United Nation)이 아니라 ‘유나이티드 네이션스’(United Nations)”라는 글을 올려 인증서 부여 사실을 간접 부인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뉴욕에서 점심을 산 당일 한 자원봉사자가 자신에게 도너휴 회장을 소개했고, 이후 기부금을 요청해 3만 달러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사기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만약 3만 달러를 되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2008년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 때 적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당국으로 ‘영웅’으로 선정됐으며, 활발한 자선 사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여러 차례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고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에 능하다는 비판도 있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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