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전문] 박상용 검사, 정성호 장관에 공개 요구 “사과·원직복귀·책임자 징계하라”

박상용 검사

박상용 검사가 22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른바 ‘연어술파티 의혹’과 관련한 공식 사과와 명예회복 조치를 요구했다.

박 검사는 최근 수원지법 국민참여재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위증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점을 언급하며 자신이 허위 의혹의 당사자로 몰린 과정은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이자 국가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박 검사는 법무부 특별점검팀과 서울고검 수사팀이 해당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다루고 감찰자료 공개와 언론 유출 등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장관에게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자 징계, 자신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처분 취소 및 원직 복귀를 요구했다.

박 검사는 현재 직무집행정지 상태이며, 대검찰청이 청구한 정직 2개월 징계안에 대한 법무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 검사는 “일주일 내 책임 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전대미문의 국가폭력과 법치 파괴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끝까지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상용 검사가 SNS에 올린 글 전문

정성호 장관님, 허위의 ‘연어술파티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조작한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장관님, ​지난 주 소위 ‘연어술파티‘ 위증 사건에 대한 판결이 있었습니다. 그 판결에 대한 장관님이나 법무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저는 아직 접한 바 없습니다. 장관님을 필두로, 이진수 차관 등 법무부, 구자현 총장대행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 정용환 등 서울고검이 ‘연어술파티 의혹’을 진실로 포장하고 조작하여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국민들이 지금까지 한 일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대표적인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장관님의 지시로 교도관이 주축이 된 법무부 특별점검팀이 ‘연어술파티가 있었다’라고 일방적으로 단정한 결과가 감찰도 하기 전에 언론에 공표되었습니다. ’연어술파티’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공문서의 제목으로 처음 쓴 것도 위 법무부 특별점검팀이었습니다.

이후 장관님의 지시로 꾸려진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TF팀이라는 수사팀은 위 의혹 관련 쌍방울 직원 등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였고, 수많은 수사기밀을 언론에 누설하여 저를 ‘음식으로 허위진술을 조작한 검사’로 낙인을 찍었습니다.

​장관님과 장관님의 지시를 따르는 이들의 이러한 조치는, 국회 국정감사, 국정조사의 명분으로 활용되었고, 심지어 특검에게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위헌인 특검법으로 열매를 맺을 뻔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장관님은 저를 무기한 직무정지시키고, 사건을 종합특검으로 넘겼습니다. 종합특검은 사건을 마무리 하고 있지 않고 ’피의자 전환‘이니, ’출국금지‘니, ‘초대형 국정농단’이니 하면서 소위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법무검찰도 아니고 국가기관도 아니며 그저 권력의 충견이 되어 사건을 조작하고 무고한 공무원 하나를 제물로 바쳐 권력자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조직에 다름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법무검찰을 이렇게까지 반인권적, 비법치적 국가폭력 조직으로 변태시킨 것에 대해 장관님은 통절하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관님은 검찰을 상대로는 늘 “과거에 대한 자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면 본인부터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선언하여 주셔야 합니다. 어떻게 수원지법의 국민참여재판 판결이 나온 이후에도 저나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던 사람들에 대해 사과의 말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러면서 검찰에게 뭘 자성하라는 것입니까.

​장관님께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공개적으로 요청드립니다.​

1. 연어술파티 의혹을 조작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십시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감찰자료를 공개 내지 유출하여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한 것과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과를 하십시오. 그리고 그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2. 저에 대한 무기한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취소하고, 직무에 복귀시켜 주십시오.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사건이 많습니다. 제가 가진 검사로서의 능력도 국가로부터 받고 길러진 것입니다. 장관님이 맘대로 그렇게 빼앗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검사로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습니다.

​3.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를 즉시 해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십시오. 이제 와서 연어술파티가 안되니 또 무슨 꼼수를 쓰시는 것입니까? 그런 조직이 역사상 한번이라도 있기나 했습니까? 본인이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을 위원회 뒤에 숨어서 하지 마십시오. 죄 없는 검사들을 뽑아다가 잘못에 가담시키기 마십시오.

​장관님의 결단을 통해 적어도 법무검찰이 이쯤에서 이탈을 멈추고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일주일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응하지 않으시면, 저도 이 전대미문의 국가폭력과 법치파괴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끝까지 취할 것입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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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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