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중국-키르기스-우즈베크 연결 철도, 키르기스 구간 터널 완공
– 중국에서 출발해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에 이르는 CKU 철도 건설 공사의 키르기스스탄 구간 첫 터널이 완공. 7일 중국 국영방송사 CGTN 등에 따르면 3국 합작기업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레일웨이 컴퍼니’는 지난해 6월 착공한 ‘코시 도보 노스 넘버 2’ 터널(길이 209.6m)이 완공됐다고 최근 밝혔음.
– 이 터널의 착공 이후 전체 공사 구간의 터널 27개, 교량 43개, 철로 밑 노반(路盤) 구간 88개의 공사뿐만 아니라 전체 구간 20개 철도역 공사도 시작. CGTN은 이번 터널 완공으로 CKU 철도 건설 공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의미를 부여.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에서 출발해 키르기스스탄 잘랄라바드를 거쳐 우즈베키스탄 안디잔에 이르는 CKU 철도는 전장 500여㎞ 중 304.84㎞가 키르기스스탄 영토에 속함.
– 2024년 12월 착공한 CKU 철도가 목표대로 2030년에 완공되면 중동, 유럽으로 이어짐. 이렇게 되면 중국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이란, 튀르키예, 유럽으로 이어지는 가장 짧은 남부 내륙 철도 노선이 탄생하는 것. 이 노선은 기존 카자흐스탄-러시아를 거치는 북부 철도 노선보다 운송거리가 약 900㎞ 줄고 화물운송 기간도 7∼8일 단축돼 물류비가 최대 30% 절감될 것으로 예상.
– 중국으로선 러시아·카자흐스탄 노선 의존도를 낮추고 물류 체증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 서부지역 경제발전 기회를 맞을 수 있음. 키르기스스탄은 내륙국에서 유라시아의 물류 허브로 거듭 나며 통행료 수입을 얻고,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세계시장에 더 빠르게 수출할 수 있게 됨.
– CKU 철도 사업은 당초 1996년 세 나라 정부가 논의를 시작, 다음 해 양해각서를 체결. 하지만 철도 폭 및 노선에 대한 이견, 러시아 측 견제 등으로 오랫동안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을 계기로 반전 기회를 맞이함. 전쟁 이후 러시아 경유 노선에 대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3국이 다시 논의를 재개해 2024년 6월 정부 간 협정에 최종 서명, 27년만에 사업을 현실화.
2. 중국, AI 허위 콘텐츠 확산 “산업혁명 기원은 중국”
– “고대 그리스는 조작된 역사이며 산업혁명은 중국에서 시작” 중국의 공산당 이론지가 인공지능(AI)으로 대량 생산한 이른바 ‘사이비 역사’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확산하자 국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며 경고에 나섰음.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온라인의 극단적인 사이비 역사 주장들이 해외로까지 퍼지면서 중국의 학술 담론권과 문화적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
– 추스에 거론된 사례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날조된 인물이라는 주장, 중국 쓰촨성의 어메이산이 알프스산맥이라는 주장 등이 있음. 또 명나라 영락제 때 편찬된 백과사전인 ‘융러대전’의 내용을 서구가 빼앗아 미적분학과 증기기관 등 산업혁명의 성과를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음.
– 최근 몇 년 새 중국에서는 서구 중심의 사관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됐으며 당국 역시 중국 문명이 오랜 세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는 점을 강조해왔음. 그러한 움직임 속 서구 문화의 기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주요 과학적 발전 성과가 중국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유사역사학'(pseudohistory)이 인기를 끌었음.
– 추스는 일부 유사역사학이 민족 분리주의 성향을 띠며 중화민족의 통일성을 부정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 대표적인 주장으로는 통치자의 민족적 출신을 기준으로 왕조의 정통성을 판단하는 시각이 꼽혔음.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를 침략·식민 정권으로 보는 ‘한족 민족주의’와 맞닿아 있는 이러한 주장은 명나라와 청나라 왕조를 계승해 신장·티베트·대만에 대한 주권을 이어받았다는 중국공산당의 공식 역사관과 배치. 추스는 “알고리즘이 이러한 서사의 확성기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3. 일본 엔화, 6개월만에 달러당 154엔대로 하락
– 달러당 164엔대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150엔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 7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 때 달러당 154엔대를 기록하며 엔화 가치가 지난 2월 하순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이날 오후 5시 32분께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4.08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달 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화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는 등 미일 양국이 엔화 약세 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퍼지고 있음.
– 이에 지난 2일 달러당 160엔대 초반이던 엔화 환율은 6엔 이상 떨어졌음. 최근 발표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압력이 다시금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엔화가 오히려 강세를 이어가는 셈. 중동 정세로 인해 이어지던 달러 선호 현상이 주춤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후퇴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옴. 금융 시장에서 장기간 지속된 엔화 약세 국면의 변화 가능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짚었음.
– 일본 재정 당국은 지난 4∼5월 11조7천억엔(약 100조8천700억원) 규모의 엔화를 매수한 뒤 지난 7월 말과 8월 초에 걸쳐 15조3천993억엔(약 132조7천677억원)에 달하는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에 나서며 미국과 공동 환율 개입을 시행.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 규모의 환율 개입에 나서면서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화보유액은 약 1조2천75억달러(약 1천625조4천36억원)로 전월 대비 6.18% 감소하며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음.
– 일본은행이 이달 17∼1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이후 연내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예상에 엔 캐리 트레이드의 장점이 줄어들 것을 시장이 인식한 것으로 보임. 엔 캐리 트레이드란 낮은 금리의 엔화로 자금을 빌려 그 돈으로 높은 금리의 해외 채권·통화·주식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함.
–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급등하기 전인 이달 초 기준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엔화 대(對)달러 순매도 규모는 약 1조2천억엔(약 10조3천500억원)에 달하며 전주 대비 33% 급증한 바 있음. 엔화 매도 포지션이 대규모로 쌓여 있는 상황으로 향후 포지션 청산에 따른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가 추가로 일어나면 엔/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음.
4. 네팔 대홍수 애도의 날, 관공서에 조기·촛불 추모식
–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13일째인 7일(현지시간) 네팔에서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의 날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 있는 감사원을 비롯해 모든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에는 조기가 걸렸음. 다만 대규모 추모 행사는 열리지 않았으며 네팔인들은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하며 애도.
– 네팔 국가비상운영센터(NEOC) 관계자는 “홍수 피해 지역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오늘)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는 없다”고 말했음. 앞서 발렌드라 샤(36·일명 발렌) 총리 내각은 대홍수가 발생한 지 13일째인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
– 힌두교 신자가 많은 네팔의 전통 장례에서는 13일 동안 애도 기간이 이어지며 마지막 날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례가 거행. 일부 실종자 가족은 화장을 중요한 마지막 의식으로 생각하는 힌두교 전통에 따라 시신 없이 장례를 이미 치르기도 했음. 이날 일부 네팔 학교에서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운동장에 모여 대홍수 희생자들을 추모. 또 이날 저녁에는 카트만두에 있는 더르바르 광장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촛불 추모식도 열렸음.
–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이날 현재까지 네팔에서만 1천3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 같은 날 국경 인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이번 홍수와 연관된 토석류(土石流) 사태로 숨진 43명을 더한 전체 사망자는 1천398명. 실종자 수는 네팔 4천996명과 티베트 519명을 합쳐 모두 5천515명.
5. 방글라데시-인도 여객열차 운행 내달 재개 전망
– 2년여 전 방글라데시의 대학생 반정부 시위 격화로 중단된 방글라데시와 인도 간 3개 여객열차 운행이 다음 달 재개될 전망. 이번 조치로 2024년 8월 셰이크 하시나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가 시위를 유혈 진압하다가 인도로 달아난 이후 악화해온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
– 8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양국 정부가 여객열차 운행 재개에 뜻을 같이 하고 8일부터 이틀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리는 연례 철도 회담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방글라데시 철도 당국 소식통이 전날 말했음.
– 해당 여객열차는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역∼다카 칸토먼트역을 오가는 ‘마이트리 익스프레스’와 콜카타역과 방글라데시 제3의 도시 쿨나를 운행하는 ‘반단 익스프레스’, 인도 서벵골주 뉴잘파이구리역과 다카 칸토먼트역을 오가는 ‘미탈리 익스프레스’로, 양국 철도청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열차. 이들 여객열차 운행은 방글라데시의 대학생 시위가 격화하던 2024년 7월 19일 중단. 하시나 전 총리는 같은 해 8월 5일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난 뒤 지금까지 머물고 있음.
– 양국 간 여객열차 운행 재개 움직임은 하시나 전 총리의 인도 도주 이후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정치적 변화가 점차 정상을 되찾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TOI는 전했음. 다만 하시나 전 총리 문제로 양국 간 ‘신경전’은 계속되는 모양새. 방글라데시 측은 본국 궐석재판에서 시위 유혈진압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인도에 요구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한 상태.
– 지난 2월 취임한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는 인도와의 관계가 냉랭해진 상황에서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인도를 선택하던 관행을 깨고 지난 6월 말레이시아와 중국을 먼저 찾았음. 이에 인도 측은 소원해진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자 라흐만 총리가 뉴델리를 방문해 오는 12∼13일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최근 초청. 하지만 라흐만 총리는 인도 방문에 대한 ‘저울질’을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음.
6. UAE 고문 “에너지 수출, 이란전쟁 볼모 안돼”
–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자국의 에너지 수출과 무역이 타격받지 않도록 대체 경로를 구축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음.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 고문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힐리 포럼에 참석해 “우리의 에너지 수출과 경제 활동이 분쟁의 볼모로 잡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음.
– 가르가시 고문은 동해안 항구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대체 회랑 확보를 위해 송유관과 철도, 무역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 그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권 문제도 언급. 가르가시 고문은 호르무즈 해협이 자국 영해라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 “항행의 자유는 양보하거나 압박 속에 재협상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
– 그는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을 위한 장기적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걸프 국가에 대한 이란의 추가 공격을 막을 확실한 보장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공급국인 UAE는 자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원유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인도,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공급해왔음.
–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UAE는 해협을 우회해 오만만으로 향하는 기존 합산-푸자이라 송유관(일일 최대 180만 배럴 수송)에 더해 2027년까지 우회 수출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제2 송유관 건설을 앞당기는 등 대체 수송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
7. 이란 전 대통령, ‘종전 국민투표’ 제안
– 하산 로하니 이란 전 대통령이 종전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제안하면서 국민 다수가 원한다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 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하나 전 대통령은 최근 한 행사에서 “국가적 목표의 틀을 우리가 먼저 명확히 정하고 이를 국민에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이 받아들인다면 기꺼이 전쟁을 계속하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했음.
– 로하니 전 대통령이 직접 국민투표라는 말을 하진 않았으나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를 사실상의 국민투표 표결을 요구했다고 해석. 로하니 전 대통령은 “전쟁 피해를 복구하고 청년과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대다수 국민의 뜻에 따라 명예롭게 종전해야 한다”면서 “지금 마이크를 잡고 소란을 피우는 극소수가 이란 전체 민심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지적.
– 그는 2013∼2021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성사하는 데 크게 역할했음. 이란 온건 실용파를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하나로, 2018년 핵합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적 파기로 사실상 폐기되자 이란 내 강경파의 표적이 되기도 했음. 이번 발언에 대해서도 강경 성향의 이란 파르스 통신은 “단순한 무지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안다”며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
– 이란 헌법상 의회의 의결과 최고 지도자의 승인으로 매우 중요한 입법과 국가 중대사, 개헌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음. 이슬람 혁명 직후인 1979년 이슬람공화국 체제 수립 과정에서 2차례, 1989년 최고지도자의 권한 조정 등에 관한 개헌에 대해 국민투표가 이뤄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