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네팔 대홍수 속 ‘기적의 모자 상봉’…SNS 울린 생환 소식

네팔 홍수에서 나무에 올라 목숨을 건진 아들과 재회한 어머니
[아시아엔=바누 란잔 차크라보르티 기자·비슈누 고탐 카트만두 특파원] 네팔을 덮친 대홍수 속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아들과 어머니가 다시 만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홍수를 피해 숲으로 달아난 뒤 나무 위에 올라 목숨을 건진 8살 소년 자얄 갈레(Jayal Ghale)는 지난 28일 어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갈레의 어머니 마티 마야 타망(28·Mati Maya Tamang)은 두 아들이 학교에서 홍수에 휩쓸려 숨졌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아이들을 찾아 헤맸다.

갈레는 하루 전 네팔 북부 라수아 지역에서 다리가 부러진 채 구조됐다. 그 사이 어머니 타망은 실종된 두 아이를 찾아 여러 대피소를 돌아다녔다.

타망은 27일 한 기자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아들이 살아 있으며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튿날 병원을 찾은 타망은 마침내 아들을 품에 안았다.

타망은 어린 아들 역시 무사히 찾았다고 밝혔다. 두 아이가 모두 살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도 안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8월 26일 네팔을 덮친 대규모 돌발홍수 당시 한 가족이 피신해 있던 초록색 집

폐허 속 홀로 버틴 ‘초록색 집’

이번 네팔 홍수와 관련해 또 하나의 ‘기적 같은 생환’ 영상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거센 급류가 주변의 집과 건물을 휩쓸고 지나가는 가운데 초록색 2층 주택 한 채가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 서 있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된 것이다.

영상에는 흙탕물이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고 주변 주택과 구조물들이 무너지거나 물살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거대한 바위까지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초록색 2층 집은 버텼다.

문제는 그 안에 가족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가족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무사하기를 기원했다.

이후 온라인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에서는 집 안에 갇혀 있던 가족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접한 이용자들은 크게 안도했다.

두 영상은 이미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처럼 끔찍한 상황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며 가족들의 무사함을 기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거대한 홍수에도 집이 버틴 점을 들어 건축 상태를 높이 평가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감사를 표시했고, 폐허 속에서도 끝까지 버틴 초록색 집을 “사원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내놓았다.

대홍수가 삶의 터전을 휩쓴 네팔에서 어린 형제와 한 가족의 생환 소식은 재난의 비극 속 작은 희망으로 퍼지고 있다.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필자의 다른 기사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
AI 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