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은 했는데 벌이가 그때 돈으로 몇십만원도 안되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가 억누를 때였다.
거실에 칸막이를 치고 작업실로 썼는데 그림 마감을 할 때는 아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와이프한테 부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와이프가 한눈 판 사이에 애가 엉금엉금 들어왔다.
아이디어 짜느라 신경이 날카로웠는데 화가 솟구쳐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애가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지금도 그 기억이 나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화 내고 때리고 한 일 모두 기억나고 후회되고 가슴에 맺혀있다.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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