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칼럼

[장봉군의 일상터치]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결혼은 했는데 벌이가 그때 돈으로 몇십만원도 안되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가 억누를 때였다.

거실에 칸막이를 치고 작업실로 썼는데 그림 마감을 할 때는 아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와이프한테 부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와이프가 한눈 판 사이에 애가 엉금엉금 들어왔다.

아이디어 짜느라 신경이 날카로웠는데 화가 솟구쳐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애가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지금도 그 기억이 나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화 내고 때리고 한 일 모두 기억나고 후회되고 가슴에 맺혀있다.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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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군

시사만평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전 '문화일보' '한겨레' 만평 작가,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2' 일러스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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