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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레오 니로샤 다르샨, 익스프레스뉴스 에디터] 미국은 지난 수십년 간 인도-태평양을 최우선 안보 지역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아시아에 배치했던 최첨단 무기들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며 동맹국들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이 그 중 하나다.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서 내세운 ‘전략적 유연성’이 한국의 안보 정책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한반도에 배치했던 방공 전력을 움직였다. 특히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설계된 사드의 일부까지 이동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한국은 자체적으로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개발하고 있으나 2030년대에 이르러야 배치될 예정이라 그간의 공백이 우려된다.
이웃나라인 일본도 미군 기지를 주요한 방패막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요코스카에 주둔해 있던 미 해군 함정들이 아라비아해로 이동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치권도 이 사안으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의 오가와 준야 대표는 “일본은 우리 영토에 있는 기지가 중동의 미사일 공격에 사용되는 데 동의한 적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영토가 타국과의 전쟁에 사용되는 것이 평화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아시아의 또다른 우려는 미국이 중동에 묶여 있는 사이 중국과 북한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 해군 전력의 3분의 1이 이동한 상황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의 즉각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국의 방공 능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이나 국경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무기 이동의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면서 적지 않은 부담을 지고 있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충분한 미사일과 탄약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전쟁 이후 미국의 재정이 아시아 동맹국들을 지원할 만큼 견고한지도 의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강조해왔다. 그를 뽑아준 미국 국민들이 전쟁에 따른 비용과 희생을 감수할 가능성은 낮다. 중동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아시아 안보 지원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초강대국의 여력이 감소하면 그 동맹국들은 스스로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처한 상황이다. 미국에만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란과 미국 및 이스라엘의 갈등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서 글로벌 안보지형도를 재편하고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영향력이 약화될 경우, 그 반대급부로 중국의 아시아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아시아엔 영어판: Iran-Israel-U.S. Conflict: How American Strategy is Shifting in the Indo-Pacific – THE AsiaN
아시아엔 신드어판: ايران-اسرائيل-آمريڪا تڪرار: انڊو-پيسيفڪ ۾ آمريڪي حڪمت عمليءَ جي تبديلي – THE AsiaN_Sind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