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칼럼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병, 고지혈증

[아시아엔=박명윤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우리 몸을 구성하는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다. 이 중 지방은 인체 세포막을 이루고, 호르몬 합성과 뇌 발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방이 혈액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존재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이를 ‘이상지질혈증’ 또는 ‘고지혈증’이라고 한다.고지혈증은 혈액 내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태를 말하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 질환이 지속되면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근경색, 뇌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모든 동물 세포막에 존재하는 지질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담즙산의 원료가 되며 혈액을 통해 운반된다. 콜레스테롤 자체는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잉이 문제가 된다. LDL 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관 벽에 침착하여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되돌려 보내는 기능을 한다.

중성지방은 식사 후 남는 에너지가 지방 형태로 전환될 때 혈액 내 수치가 증가하며, 특히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 복부비만은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과 같은 암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고지혈증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처럼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름진 음식,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운동 부족, 흡연, 음주, 스트레스, 비만 등 후천적 요인도 위험을 높인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간질환, 신장질환, 일부 약물 복용도 고지혈증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금식 후 시행하는 혈액검사로 가능하며,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이며,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식사조절과 함께 주 5회 이상 30분간 유산소 운동, 주 2~3회의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이 권장된다. 약물치료는 스타틴 계열이 대표적이며, 중성지방이 높을 경우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이 사용된다.

고지혈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정기적인 검진과 식생활·운동 습관 개선,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건강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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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윤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서울대 보건학박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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